이철우 “나는 새로운 박정희" #이철우 #shorts_video
경북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민심을 어루만지던 사나이가 대권이라는 험준한 산을 바라보고 있다. '맨발 걷기'로 몸을 단련하고, 기자들에게조차 새벽 생일 전화를 걸 만큼 세심한 소통을 중시하는 남자. 이철우, 민선 7·8기 경상북도지사이자 전직 3선 국회의원, 그리고 국가정보원 국장을 지낸 베테랑 관료다.
정치인 이철우는 흔히 말하는 '엘리트 관료 출신 정치인'의 전형은 아니다. 그는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상주 화령중, 의성 신평중, 단밀중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교사 이철우는, 1985년 국가안전기획부에 입성하며 전혀 다른 궤도로 자신의 인생을 전환시킨다. 이곳에서 국장까지 올랐고, 이후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2008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김천에서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3선을 거치는 동안 그는 줄곧 '지방 살리기'라는 화두를 놓지 않았다. 국회 지방살리기포럼을 창립했고, '수도권 일극체제'에 맞서는 균형발전 담론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다.
그가 정치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단순히 스펙이나 이력 때문만은 아니다. 정치권에서 '소탈함'을 장점으로 인정받는 인물은 드물다. 그러나 이 후보의 스타일은 다르다. 맨발 걷기를 신념처럼 실천하며, 이를 공무원은 물론 기자들까지 부지런히 설명하며 권유하는 특이한 도지사.
소통이 많았든 적었든 상관 없이 기자에게도 생일 아침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그야말로 '발로 뛰는' 정치인의 상징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에서 그는 묘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 또한 위트있는 달변가이다.
하지만 이제 그가 향하는 길은 다르다. 단순히 '사람 좋은 도지사'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대통령'으로 도약하려는 것이다. 경북도의회가 52명의 의원 이름으로 공개 지지 성명을 낸 것만 봐도 그 무게는 다르다. 그들은 입을 모아 “이철우 후보는 투철한 국가관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의지를 가진 후보이며, 3선 국회의원, 2회 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유일한 후보"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그는 스스로를 '새로운 박정희'라 칭한다. 단지 경북 출신이라는 지리적 공통점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시대를 이끌 '강한 지도력'과 소탈한 친근함을 동시에 갖춘 정치인이 되겠다는 선언이자, 보수 진영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어보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대권 무대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특히 대구·경북의 두 지자체장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동시에 경선에 뛰어들며, 'TK의 정치자산 낭비'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누군가는 이들의 경쟁을 “보수 분열의 전조"라 평하고, 또 누군가는 “더 큰 정치인으로 돌아올 준비된 과정"이라 희망한다.
대선은 이제 막 그 첫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철우는 여전히 맨발로 그 길을 걷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뚜렷한 비전과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을 향해 뛰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방을 살리는 것이 곧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는 그의 오래된 신념은 이제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를 향하고 있다. 과연 그는 '새로운박정희'가 되어, 진취적인 리더십으로 한국 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까?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