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21일 4천263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처음으로 시의회 심의를 받는 추경안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추경예산안의 규모는 일반회계 3천306억원, 특별회계 957억원이 각각 증가했으며, 주요 세입재원은 추가 확보한 보통교부세 1천949억원, 지난해 아껴 쓰고 남은 순세계잉여금 780억원, 보조금 반환 수입 등 세외수입 203억원, 국고보조금 232억원 등이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민생안정과 대구 미래 100년 핵심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에 중점을 두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우선, TK신공항 건설과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422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조속한 신공항 착공을 위해 22억 원을 추가 편성해 군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항경제권의 거점인 군위하늘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6억원을 편성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연내 착공을 위해 116억 원을 편성하고,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는 글로벌 기업·바이어·연사 초청 확대를 위해 4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SDV 전장부품 보안평가센터 구축 13억원, 모빌리티 실제환경 모사 전자파 장애 평가시스템 구축 10억 원,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성능평가 인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10억원, 센서산업 지역거점 구축지원 20억원 등을 각각 편성했다.
엑스코 제2전시장 증축 공사비로는 44억원을 편성했다.
6대 특구 활성화 지원을 위한 예산도 포함됐다.
지역경제 혁신의 가속화를 위해 51억원을 투입해 기회발전, 문화, 교육발전, 관광특구 전략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는 AI·데이터 분석 등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8억 원, 문화특구는 미디어아트 등 융합콘텐츠 개발에 40억원, 관광특구는 동성로 일대 야간투어 등 관광 콘텐츠 확충에 2억원, 교육발전특구는 방과후 틈새돌봄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3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신천·금호강 개발 및 도시·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선 213억원을 투입한다. 달성군 다사읍에 64면 규모로 조성 중인 금호강 캠핑장은 연내 준공을 위해 8억원을 편성하고, 금호강 궁산 생태탐방로에 3억원을 편성했다.
도시철도 4호선 건설 연내 착공을 위해 28억원을 편성했으며, 월배와 안심 지역에 새로운 도시공간 혁신을 가져올 차량기지 통합이전과 제2국가산단 도시철도 노선연장을 위한 민자적격성조사 2억 원을 편성하고, 남산지구 뉴빌리지 사업 등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에 43억 원을 편성했다.
의료·돌봄 등 복지강화를 위한 예산은 638억원이 편성됐다.
최근 산불 진화 시 활약한 산림재난기동대를 '재난안전기동대'로 확대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6억원을 편성했다.
또 1975년 개소한 중부소방서 리모델링 및 증축에 15억 원을 투입하고, 명복공원 현대화 사업에 16억 원을 편성해 화장로 확충과 유족 편의시설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
동구 괴전동에 건립 예정인 국립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은 연내 착공을 위해 53억원을 편성했다.
지역의 중환자 치료 역량강화를 위해 권역책임의료기관(경북대병원) 시설·장비비 지원 54억원을 편성하고, 매년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 19억원 및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에 7억원을 각각 편성해 저출산 위기 극복을 뒷받침한다.
지역의 문화·교육·체육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208억원을 투입했다.
8월 3일 예정된 세계적인 축구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와 대구FC 간 친선경기 개최를 위해 5억원, 올해 준공을 앞둔 국제 규격 제2빙상장 건립에 75억원, 그리고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대비해 대구스타디움 노후시설 개보수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공산을 대구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2억원을 편성했다.
오는 10월 말 개관 예정인 대구도서관의 차질 없는 운영 준비를 위해 13억원을 편성하고, 시립동부도서관 리모델링은 연내 준공을 위해 40억원을 편성했다.
여기다 무임수송 및 환승 손실보전 등 도시철도 재정지원 344억 원, 어르신 버스 무료화 손실지원금 등 시내버스 재정지원 395억 원을 편성하고, 의료급여사업 200억 원, 폐기물처리시설 위탁운영 131억 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필수경비 1천774억원을 우선 반영해 시민들의 일상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그간 대구시가 추진해 본궤도에 오른 대구혁신의 틀을 바탕으로 핵심사업 추진 및 민생안정에 꼭 필요한 사업들을 엄선해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구시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제316회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