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권 청년 가구주 10명 중 2명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
대구경북권 청년 가구주 10명 중 2명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중 절반 가까이는 월세에 거주하고 있었고, 이 탓에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5년 전보다 커졌다.
29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경권 청년 주거실태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23년 대구경북권 청년가구주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9만4천가구로, 전체(40만7천가구)의 23.2%를 차지했다. 5년 전(28.5%)보다 5.3%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19.9%보다 3.3%p 높았다.
생애단계별로 봤을 때 중장년층과 노년층 주택소유비율은 2018년보다 각 2.5%p, 0.8%p 증가했다. 이에 반해 청년층은 5.3%p 감소했다. 여전히 주택을 가진 청년은 다른 나이대보다 적음을 알 수 있다. 청년 가구주 10명 중 9명(89.5%)은 30~39세였다.
주택 소유 청년 가구주의 평균소득은 5천69만원으로, 주택 미소유 청년의 평균소득(3천454만원)보다 1천615만원 높았다.
2023년 대구경북 청년가구의 주거 형태는 월세(50.5%)가 절반정도였다. 자가와 전세는 각각 28.1%와 18.7%였다. 2018년과 비교해보면 청년층의 자가는 37.4%→28.1%(-9.3%p)로 줄었지만, 전세(5.8%p)와 월세(7.7%p)는 모두 늘었다.
전세와 임대가 늘면서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또한 5년 전 대비 7.3%p 옾은 15.1%로 나타났다.
청년 가구의 1인당 주거 면적은 30㎡로, 5년 전(27.9㎡)보다 2.1㎡ 증가했다. 주택 만족도 비율은 90.8%로, 수도권(88.5%)보다 높았지만 주거환경 만족도는 83.5%로, 수도권(87.5%)보다 4% 낮았다. 청년가구 중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부담 느끼는 가구는 78.1%로 조사됐다.
대구경북 청년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2.1년으로, 주거이동률은 65.8%였다. 5년(74.2%) 전보다 8.4%p 감소했다. 청년가구 중 주택을 꼭 보유해야 한다는 비율은 74.3%로, 5년 전(68.9%)보다 5.4%p 증가했다.
한편 청년가구의 공공임대주택 거주 비율은 6.5%, 만족도는 83.6%로 나타났다. 수도권보다 거주 비율은 2.2%p 높았지만, 만족도는 14.6%p 낮았다.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