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문수·한동훈은 우파 자유진영의 결기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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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30  |  수정 2025-04-30 07:12  |  발행일 2025-04-30 제27면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최종 결승에 올랐다. 6·3 대통령 선거를 향한 집권여당 후보 선출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최종 후보 선출은 5월3일이다. 국민여론조사와 당원투표 50%를 반영한다.

국민의힘 경선은 기대만큼의 흥행 효과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러 사정이 잠재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선포와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성찰 부족이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당 지도부 묵인하에 대선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공개 사죄 방송을 한 것도 대통령 탄핵 파면 결정(4월4일) 이후 근 20일이 지나서였다.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파면을 놓고 당의 입장이 우왕좌왕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8명으로 추린 1차 경선부터 후보들 간 탄핵 찬반 논란은 경선을 과거 지향으로 고정시키면서 국민적 관심을 퇴행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역대급 야당 대선후보로 평가받는 이재명 단일대오 체제로 좌파진보 진영을 구축했다. 김문수·한동훈 두 후보는 이제 미래 비전에 무게추를 두고 범(汎)우파 자유진영의 대오를 추스릴 임무가 주어졌다. 특히 출마가 예상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의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 나아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연합전선 구축도 승리의 필수 조건이다. 경선에서 낙마한 홍준표·안철수 후보도 우파 진영의 최종 승리를 위해 유세전에 헌신해야 한다.

치열한 대선 과정은 국민적 편 가르기란 후유증을 낳을 수도 있지만 한편 민주주의의 기반이자 국가발전의 동력이다. 어느 쪽이 정권을 잡든지 집권 세력에 국민의 견제구를 대신할 강한 야당은 존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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