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달서구청이 추진하는 '두류공원 뉴욕센트럴파크화' 사업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두류공원을 신청사, 이월드와 연계해 '서부권 핵심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
달서구청은 지난달 29일 두류공원 뉴욕센트럴파크화 조성 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선 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연계한 두류권 개발 전략의 중간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특히, 두류공원의 고유한 자연성과 시민 중심 콘텐츠를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보고회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는 △시민 자율 커뮤니티 기반 운영 프로그램 도입 △지하주차장 및 정원형 피크닉 공간 조성 △대구시 신청사·두류공원·이월드를 연결하는 입체 보행 인프라 구축 △공원 전역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 체계 마련 등이다.
이중 핵심은 바로 '대구시 신청사·두류공원·이월드를 연결하는 입체 보행 인프라 구축'이다. 세 곳을 20~30m 길이의 육교로 연결해 이동성과 공간성을 확보한 뒤, 공원 일대를 '서부권 핵심 복합문화공간' 재탄생시키겠다는 것이 핵심골자다.
보고회에선 달서구청이 앞서 두류공원 방문객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조사 결과 '차량 통행'이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집게됐다. 이에 두류공원 문화광장 인근에 1천면(주차면수) 규모의 지하 주차장을 조성, 공원 내 차량 혼잡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마련됐다. 명품공원 조성을 위한 전제 조건으론 '랜드마크 시설' 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달서구청은 다음달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번 용역에서 도출된 사업 전략을 대구시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달서구청 측은 “최종 승인은 대구시가 갖고 있는 만큼, 현재 실현 가능한 사업들을 제안하기 위해 행정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두류공원 뉴욕센트럴파크화 사업은 향후 서부권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두류공원 방문객은 1천290만여명이다. 일평균 3만5천여명이 찾은 셈이다.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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