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대구시 북구 함지산 산불이 재확산되면서 북구청은 서변동 주민 3천400여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수백여명의 주민은 처음 산불이 발생한 28일에 이어 또다시 대피소로 향했다. 다행히 1일 완전 진화됐지만, 이번 불은 대도시 도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십수년간 도심팽창에 따른 택지개발과 숲가꾸기 사업이 맞물리면서 대규모 거주지와 울창한 산림이 인접한 도시구조가 형성됐다. 언제라도 산불이 도심으로 향하면서 대규모 인명 및 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이 형성되고 겨울철 눈부족까지 겹친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등산객이나 산책객들의 부주의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역할을 한다. 이번 대구 산불도 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단 실화나 방화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산불도 성묘객 실화로 추정되고, 지난 2023년 서울 인왕산 산불도 담배꽁초로 인한 것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산불 가운데 78%, 올들어 발생한 산불 가운데 84%가 부주의가 원인이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실수로 산불을 낸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그러나 지난 2021년부터 올 3월까지 발생한 산불 가운데 징역형과 벌금형을 받은 사람은 4%에 불과하다.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매년 수백건 발생하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도 한몫한다. 도심 산불은 대규모 거주지와 인접해 짧은 시간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실화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경각심을 한층 높이지 않는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되풀이하게 된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이 형성되고 겨울철 눈부족까지 겹친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등산객이나 산책객들의 부주의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역할을 한다. 이번 대구 산불도 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단 실화나 방화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산불도 성묘객 실화로 추정되고, 지난 2023년 서울 인왕산 산불도 담배꽁초로 인한 것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산불 가운데 78%, 올들어 발생한 산불 가운데 84%가 부주의가 원인이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실수로 산불을 낸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그러나 지난 2021년부터 올 3월까지 발생한 산불 가운데 징역형과 벌금형을 받은 사람은 4%에 불과하다.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매년 수백건 발생하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도 한몫한다. 도심 산불은 대규모 거주지와 인접해 짧은 시간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실화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경각심을 한층 높이지 않는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되풀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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