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형 성장 전략 개념도. 경북도 제공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경북도가 TK신공항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과 영일만항 확충 등 8대 분야별 신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포스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환동해 국가에너지 수도 건설은 물론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도 재구성해 국정 과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2·13면에 관련기사
경북도는 17일 도정 핵심현안을 국정과제로 반영하기 위한 전략보고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분야별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새 정부 7대 광역공약과 시·군 공약을 포함한 지역공약을 구체화해 세부 단위 사업을 확정하고,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주요 과제는 다시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연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부 기조에 따른 분야별 성장 전략도 마련했다. 공항·항만 분야에선 신공항 스마트물류단지와 영일만항 확충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문화·관광 분야에선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과 경주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키우고 K콘텐츠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한다. 국정 과제에서 빠진 영남권 3대 강 대전환 사업, 의과대학 설립, 상급종합병원 유치도 이어나갈 심산이다.
특히 정부의 'ABCDEF' 전략에는 경북형 'ABCDEF+G' 전략으로 대응한다. 앞서 정부는 AI(인공지능), Bio(바이오), Contents(문화콘텐츠), Defense(방산), Energy(수소+2차전지), Future Manufacturing(미래 제조)을 신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경북도는 △AI고속도로 네크워크 구축 △바이오산업에 헬스케어 추가 △방위산업 클러스터 및 우주항공청 연계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바이오·방산·에너지 등 지역 주력산업을 세계화(Global)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주요 전략사업 외에도 산불 피해 복구·재건을 위한 특별법 제정, 포스트APEC 사업,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첨단산업 육성 등도 새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출범에 신속하게 대응해 경북의 의제가 국정과제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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