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내란 척결 중요…최대한 빠르게 내란 정리해야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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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4 16:35  |  발행일 2025-06-24
24일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
여야 자료 제출, 증인 채택 무산 두고 신경전?
김민석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다” 적극 해명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일 시작됐다.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재산 증식' '칭화대 석사 학위' '아빠 찬스' 등 김 후보자가 받고 있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김 후보자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여야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초반부터 자료 제출 여부, 증인·참고인 채택 무산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대하는 태도를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국회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은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 뒤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19차례 실시됐지만 이번 같이 증인, 참고인 채택이 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자료 중 무리하고 비상식적인 요구가 허다하다"며 "(그런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다고 몰아세우고 법적 조치를 운운하며 겁박하는 게 정상적인 청문회인가. 망신 주기, 흠집 내기"라고 맞섰다. 김 후보자 역시 야당이 제기한 자료 미제출 및 제공 부동의 문제에 대해 "그동안 인사청문회의 전례와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김 후보자가 불법정치자금 사건 관련자들과 지속해서 금전 거래를 해온 점, 출판기념회 수입을 포함한 현금 보유 내역은 공직자 재산 신고에 반영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그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해왔기에 이날도 강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향해 벌어들인 돈보다 나간 돈이 많은데 지난 5년 새 재산이 약 8억원 증가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기간 국회의원 세비 수입은 5억원이고, 지출은 최소 10억원이 넘어간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이 지출 가운데 아들 유학비 명목인 2억원은 전처가 부담했고, 나머지 6억원은 경조사비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자녀의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녀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아리 활동과 관련해 국회의원 입법권 동원 등 이른바 '아빠 찬스'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인의 활동이었다"고 부인했다. 또 자녀 인턴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저도 모르고, 나중에 들어보니 엄마도 몰랐는데 본인이 그것을 뚫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철저하게 내란에 대한 근본 뿌리를 바로잡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헌법수호 의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가 너무나 어려워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내란을 정리해야 한다는 관점 속에 경제에 집중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 최대한 영향을 덜 주는 방법으로 (내란 척결을) 해야 한다는 고민도 하고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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