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의 늘봄지원실장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도입한 '늘봄지원실장 제도'가 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고 학교 운영의 안정을 꾀하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경북교육청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상반기 늘봄지원실장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교 현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89.4%로 집계됐다.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진행됐으며, 유레카 설문 시스템을 통해 △늘봄지원실장 △교원 △교육행정 직원 △교육공무직원 등 1천299명이 참여했다. 직종별 평균 업무 수행 만족도는 83.8%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전담 인력인 늘봄지원실장과 행정실무사를 통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늘봄학교 운영이 가능해졌고 교원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운영 방식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2~4개 학교를 겸임하는 방식 대신 '1교 1인 배치' 필요성, 2년 임기제보다는 장기 배치를 통한 업무 연속성 확보, 그리고 운영 주체를 학교에서 지자체로 이관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도를 보완하고, 늘봄학교의 실효성을 높이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과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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