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귀농 1번지' 경북으로 귀농하는 인구가 3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귀촌인구는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선(先)귀촌, 후(後)귀농' 공식이 대세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30일 농식품부와 통계청의 '2024년 귀농귀촌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귀농가구 수는 1천537가구(1천948명)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이어 전남(1천516가구), 충남(1천74가구), 경남(965가구), 전북(903가구), 경기(657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4면에 관련기사
경북 귀농가구 수는 2020년을 제외하곤 최근 10년간 줄곧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감소폭도 증가하고 있다. 귀농인구의 전반적인 감소 영향이 크다. 실제 지난해 전국 귀농인구는 8천243가구로 2023년(1만307가구)에 비해 20%나 줄었다. 반면 지난해 경북 귀촌가구 수는 3만8천782가구(5만1천654명)로, 전년(3만4천6가구) 대비 14.1%(4천776가구)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12만1천842가구), 충남(5만4천844)에 이어 셋째로 많은 규모다.
경북도는 변화하는 국내 귀농·귀촌 흐름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지원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귀농 수요가 줄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개별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귀농 및 수요자 중심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귀농·귀촌인이 경북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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