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영일만항 전경. <영남일보DB>
경북 포항 영일만항의 우드펠릿 운송량이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입 화물 품목인 철광석, 석탄류, 철재류, 광석 등의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우드펠릿이 그 빈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급감했던 우드펠릿 물량은 2024년 운행 재개된 포항영일만항 철도 운송의 영향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이 우드펠릿으로 구성된 영일만항 철도화물 물동량을 살펴보면 2023년 6천784TEU에서 2024년 2만1천58TEU로 3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드펠릿 물동량 증가에 따라 포항영일만항 철도 운송도 올해 5월 하루 3회로 늘었다. 원래 강원도까지 하루 1회 운송하던 것이 지난해 8월 2회로 증편됐는데 이마저도 뛰어넘은 것이다. 포항시는 적극적인 세일즈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우드팰릿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드펠릿은 나무를 압착시켜 만든 것으로, 화력발전소의 주 연료다. 에너지 보안 정책에 따라 고정된 수입 물량을 평택항과 인천항 등으로 분산시켜 들여오는 상황이지만, 시는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 그 비중을 더 높였다.
앞서 동해심해가스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보조항만으로 선정된 포항영일만항은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리며 동반 침체 우려에 휩싸였다. 하지만 영일만항을 동북아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경북도와 포항시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으로 점차 그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포항시 항만과 관계자는 "관련 업체 등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우드펠릿 물동량이 많이 증가했다"라며 "관련 운송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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