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독사’ 위험군 비율…남성·노년층·쪽방 높아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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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2 09:13  |  수정 2025-07-02 20:07  |  발행일 2025-07-02
남성, 노년층, 쪽방, 이혼(사별), 무직(질병), 기초수급자 위험군 비율 높아
복지대상자 31.7%, 비수급자 5.5% → 복지대상자의 위험군 비율 6배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민들 중 남성과 노년층, 쪽방 거주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고독사 위험군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 예방은 복지 차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효성있는 복지안전망 대응체계가 시급해 보인다.


대구시는 작년 7~11월 5개월간 시민 7만8천33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중년(40~49세) 1인 가구 5만5천213가구와 2023년 미조사된 장년층(50~64세) 및 일부 청년 취약계층 2만3천117가구 등이다.


전체 응답자 중 고독사 위험군 비율은 7.6%였고, 일반군은 92.4%였다. 남성의 위험군 비율(9.3%)은 여성(5.5%)보다 약 1.7배 높았다. 연령대별 위험군은 노년층(65세 이상)이 9.6%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장년층(50~64세) 8.2%, 중년층(40~49세) 7.2% 순이었다.


쪽방·여관·모텔(24.5%)과 고시원(22.1%) 등에 거주하는 가구에서 고위험군 비율이 두드러졌다. 이어 원룸(15.2%)과 다가구·다세대 주택(9.0%),단독주택(6.9%), 아파트(4.5%) 순으로 조사됐다.


가족관계 요인에 따라선 이혼(14.1%)과 사별(10.8%) 등 비자발적 단절을 겪은 응답자에서 고위험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독립·미혼은 6.4%였다.


무직자의 고독사 위험군 비율은 17.6%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질병으로 인한 무직자 고위험군 비율은 22.6%에 달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수급자 고위험군 비율(31.7%)은 비수급자(5.5%)의 약 6배나 됐다. 복지 대상자일수록 사회적 고립 및 심리·경제적 취약성이 더 크다는 방증이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쪽방, 고시원 등 주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집중 조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복지 수급정보와 연계한 선제 개입 시스템도 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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