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폐막일인 6일 대구치맥페스티벌 '워터 스테이지'에서 관람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대구시 제공>
평균기온 36℃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도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워터콘서트 콘셉트', 'K-POP'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선 글로벌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 잠정 추산 관람객이 100만명을 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축제는 관객과의 소통이 대폭 강화됐다. 메인 무대인 '워터 스테이지'에는 축제 최초로 360도 중앙무대가 설치됐다. 4면 LED가 설치된 중앙무대에서는 힙합과 EDM 등 트렌디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며 무더위를 날려버렸다. 다양한 혜택으로 큰 인기를 끈 '프리미엄 사전예약존'은 축제 기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구치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대구치페만의 감성을 담은 콘텐츠도 선보였다. 더현대, 아디다스 등과 작업해 온 KKEKK작가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조형물과 포토존을 조성했으며, 오직 현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쿨링백·에코백·파우치 등 MD 상품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한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클룩(Klook), KKDAY 등 아시아권 대표 여행 플랫폼을 통해 프리미엄 사전예약존 이용권과 맥주·굿즈 패키지, 83타워 할인권이 포함된 테마 여행상품을 판매한 결과, 700여명의 해외 단체관람객을 불러모으며 여름철 비수기인 대구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6일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장에서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홍성주(가운데)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 주최 측 관계자들이 폐막을 알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커진 외형만큼 내실도 다졌다. 이번 축제에는 31개 치킨 업체가 80여개의 부스를 통해 다양한 치킨을 선보였다. 특히 지역 기반 브랜드인 교촌, 땅땅치킨, 닭동가리 등의 참여로 대구가 치킨 산업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카스와 전국 수제맥주 브랜드 등 9개 업체가 참여한 30개 맥주 부스도 마련돼 여름밤의 열기를 더했다.
<사>한국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예년 수준인 100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축제 기간 치킨과 맥주 관련 매출은 작년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통신사 데이터와 카드 매출 분석 등을 활용해 정확한 방문 인원과 경제유발 효과를 측정해 내년 축제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분들이 축제를 찾아주셨다"며 "미흡했던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발전시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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