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빌라 10채중 6.5채 ‘역전세’ 전국 둘째…임대인 보증반환 부담↑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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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3 18:15  |  수정 2025-07-23 18:58  |  발행일 2025-07-23
대구 빌라 전세 보증금 2년새 평균 2천524만원 하락
빌라 전세가격 2년 새 9.7%↓ 영향…역전세율 64.3%
㎡당 전세가 136만
전국 시·도의 빌라 역전세 비율. <출처 집토스>

전국 시·도의 빌라 역전세 비율. <출처 집토스>


대구지역 빌라 10채중 6.5채꼴로 '역전세'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 하락기에 전세가격도 가파르게 내려간 영향으로, 역전세 비율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아 집주인들의 보증금 반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3년 상반기와 2025년 상반기 전국 연립·다세대 실거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구의 연립·다세대 전세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해 9.7% 하락했다. 전세가격 하락율은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시·도별로 대구에 이어 인천-7.0%, 세종 -5.2%, 대전 -4.3%, 부산 -3.5% 로 나타났고 서울과 경기는 각각 2.4%, 0.5% 상승해 지방과 대조를 보였다.


대구지역 연립주택 전세가격 하락은 매매가격 하락 여파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기간 대구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지수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2023년 1월 106.82에서 2025년 6월에는 99.28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당 평균 전세가 역시 2023년 1월 136만7천원에서 2025년 6월에는 129만8천원으로 내린 게 확인됐다.


지방을 중심으로 한 평균 전세가격 하락은 역전세로 이어지며 집주인들의 보증금 반환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보증금이 전세가격보다 낮아진 역전세 비율은 인천이 70.2%로 가장 높은 가운데 대구는 64.3%, 경북 52.9%, 전북 51.4%, 제주 47.6% 순으로 집계됐다. 역전세가 발생한 다세대 등 빌라 보증금은 전국적으로 평균 1억8천268만원에서 1억6천518만원으로 2년새 1천751만원(-10.3%) 하락했다. 대구는 평균 2천524만원 줄어 들었지만 임대인은 2천500만원의 보증금을 추가 마련해야 해 보증금 반환 리스크가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집토스 이재윤 대표는 "빌라 시장의 역전세 문제는 보증금 반환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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