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동혁이 이끄는 국민의힘…극한대결로 가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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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7 08:53  |  발행일 2025-08-27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받은 장동혁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가 됐다. 정계 진출 3년만에 제1 야당의 대표가 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다. 우선 국민의힘을 혁신시킬 것이란 기대다. 탄핵정국 때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만 드러낸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역할도 못하고 있다. 지금 국민의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혁신이다. 장 대표는 "당을 혁신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대표 수락연설 때 했던 말을 반드시 실천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제1야당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장동혁 호(號)'의 국민의힘이 정부여당과 강경 투쟁만 하는 것은 경계할 부분이다. 그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 내리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강성 지지층을 향해 성원에 부응하겠다는 정치적 수사이겠지만, 취임한 지 3개월도 안된 대통령을 끌어 내리겠다는 발언을 듣는 일반 국민은 불편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과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제1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끌어 내리겠다고 맞서니, 보는 국민이 불안하다.


정 대표의 배타적 태도와 장 대표의 강경 메시지는 당내 결속을 다지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국가 운영이라는 더 큰 틀에서 보면 위험한 신호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에 따른 국정 혼란과 사회적 갈등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 지금처럼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들이 산적한 상태에서 여야가 대치만 거듭한다면, 풀어야 할 민생의 매듭은 더 단단하게 엉킬 뿐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강경 발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립하는 세력을 설득해 타협점을 찾는데서 나타난다. 지금은 '대결의 정치'가 아니라 '책임의 정치'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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