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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경남 함양 용유담, 푸른 물빛, 꿈틀대는 바위…용이 노니는 듯
계곡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에 습한 초록의 이끼가 소복하다. 주변의 풀숲에는 햇살이 몇 점 뿌려져 있었고 흙빛의 작은 새들이 먹이를 찾듯 빛을 찾아 포르르 날아올랐다 내려앉았다. 모든 수목의 밑동과 눈 맞춤하며 나아가는
[주말&여행] 경남 밀양 삼랑진읍 트윈터널…터널 들어서자, 빛의 세상이다
삼랑진나들목을 나와 밀양 방향으로 간다. 곧 오른쪽으로 미전 농공단지가 보이고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이 고갯길을 미전고개라 한다. 미전리의 고개다. 옛날 미전고개 근처에 무흘역이 있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무을이역(
[주말&여행] 경북 영천 횡계계곡의 모고헌과 옥간정…주름 깊은 수목들 무성한데…벼랑 걸터앉은 그윽한 존재감
겨울 계곡은 창백하고 윤곽이 흐린 심연들로 풍요롭다. 소리를 지르는 새들도 없어 골짜기는 좋은 꿈을 꾸듯 뒤척임 없이 참 잘 잔다. 계곡은 양쪽 기슭이 거의 수직을 이루는데 벼랑에는 오래되어 주름 깊은 수목들이 무성히
[주말&여행] 지금 가면 좋은 '겨울 갈대밭 명소'…'갈대 미로' 일렁이는 은빛 비파 소리에 취하다
달성습지, 순천만, 우포늪, 주남저수지, 을숙도와 다대포, 섬진강변의 갈대밭, 제주의 오래된 오름들, 그리고 또 수많은 갈대밭. 이들을 떠올리면 지평선이 환히 넓다. 갈대밭은 대지의 커다란 후광, 땅 위의 모든 얼굴을 빛나게
[권응상의 '천 개의 도시 천 개의 이야기'] 몽골 나담(Naadam)축제 ①
몽골 평원의 유목 역사는 기원전 3세기까지 거슬러 간다. 흉노, 선비, 유연, 투르크, 위구르, 키르기스, 거란 등의 다양한 나라가 거쳐 갔다. 이들의 문화가 적층되어 형성된 것이 '나담'이다.'나담'은 'play' 또는 'rest'를 뜻한다. 애
[주말&여행] 산책하듯 떠나자! 대구 달성토성마을…시간 멈춘 동네 미로 같은 골목길 정다운 사람·사람들이 자꾸만 발길을 끌어당긴다
달성공원의 그 큰 '시민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광대가 쓰윽 오른다. 문 앞에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잔뜩 서 있다. 넓디넓은 공원을 쓰윽 훑어 여기저기 숨은 듯한 사람들의 실루엣을 찾아낸다. 오랜만에 온 달성공원은 어딘가
[김찬일의 방방곡곡/길을 걷다] 국화도·매박도·도지섬 트레킹
뭍과의 거리 3㎞ 10여분 항해로 도착비탈진 모래와 조가비언덕·기암괴석바다와 섬들이 그려놓은 몽환의 풍경겨울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단풍과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파스텔을 지우고, 가을 그 계절이 완성되기도 전에, 겨울은
[주말&여행] 경산 하양읍 도리마을 하양무학로교회, 새 성전 짓는데 벽돌회사·스님 동참…아름다운 인연으로 교회 완성
음악소리 들린다. 에프엠클래식라디오인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없지만 낮은 담과 마주한 골목집의 부산함이 훌쩍 넘나들어 교회는 쓸쓸하지 않다. 높은 종탑이 있는 단층의 슬래브 건물은 옛 성전이다. 옆으로 야외
[주말&여행] 경북 영덕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하늘과 땅 사이 흔들리는 하얀 풍차…새해 어서 오라는 인사
낮은 야산이라더니 높기만 하다. 가파르기만 하다. 무성한 숲속을 넓고 매끄럽게 헤쳐나가는 도로를 달리며 주먹을 꼭 쥐고 척추를 세워 점점 높아가는 정상을 만진다. 정상은 생생한 소리들로 팽팽하다. 유리처럼 날카롭게 진
[주말&여행] 경북 영덕 경정리…500년 향나무에 소원 빌고, BTS 뮤비 촬영지 인생샷 찍고…
오매, 오매. 눈높이를 넘어서는 바다는 언제나 놀랍다. 그래서 오매, 오매, 하며 영랑의 시를 흉내 내어 외쳐본다. 그는 오메, 하고 탄하였지만 나는 오매, 하고 부른다. 오매는 동해의 갯마을, 그곳에 사람들이 소원을 빈다는 향
[주말&여행] 경남 밀양 수산제 역사공원, 연꽃·갈대 만발했던 삼한시대 저수지 폐허 딛고 역사공원으로
자연스럽게 수문 가까이로 내려서는 산책 데크에서 오래된 수문의 안쪽에 고여 있는 물을 본다. 탁하고 걸다. 수문은 터널 모양이다. 자연 암반을 사람의 손으로 굴착해 만든 가장 원시적인 형태라고 한다. 검푸른 암반을 정으
[김찬일의 방방곡곡 길을 걷다] 양평 용문사 트레킹,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쇠울음…인고의 세월 견딘 천년목
매일 바람이 불었다. 수많은 은행잎이 팔랑거리고, 그때마다 거대한 은행나무는 무녀의 춤처럼 관자놀이를 떨리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테가 1천100년이 넘는다는 은행나무는 넋을 잃고 바라보는 신령스러운 거목이다. 날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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