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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사건으로 200여명 사상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22일(현지시간) 총격 테러가 발생해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외신 등에 따르면, 당일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과 뒤이은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가 62명이라고 전해졌다.부상자도 최소 140여 명 발생했으며, 그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다.러시아 당국은 이를 "테러"로 지목하고 무장 괴한들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에 성명을 올리고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22일 금요일, 러시아 모스크바 시민들이 공연장 총격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23
핀란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한국은 몇 위?
핀란드가 7년 연속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한국은 작년보다 5계단 올랐으나 52위에 그쳤다.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일 유엔이 지정한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삶의 만족도, 1인당 GDP,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부정부패 지수 등을 조사한 3개년 데이터를 토대로 점수와 순위가 산출된다. 올해 보고서는 2021∼2023년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특히 삶의 만족도 부문은 국민이 직접 평가하는 것인데, 핀란드 국민들은 스스로 삶의 질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2∼4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이스라엘, 네덜란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스위스, 호주 순으로 5∼10위에 자리 잡았다. 일본은 6.060점으로 51위, 중국은 5.973점으로 60위에 안착했다.한국 행복도 점수는 6.058점으로, 52위로 집계됐다. 2022년엔 57위(5.935점), 2021년엔 62위(5.845점)였다. 올해 1위인 핀란드는 7.741점을 기록했다.아프가니스탄이 조사대상 143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0년 탈레반 집권 후 인도주의 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미국과 독일은 각각 23위와 24위로 2012년 보고서 발간 후 처음으로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대신 코스타리카가 12위, 쿠웨이트가 13위로 20위권에 진입했다.더불어 상당수 국가에서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지역별로 사정은 달랐다. 이어 보고서는 "행복 불평등이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며 "걱정스러운 추세"라고 설명했다. 행복 불평등 증가세는 특히 노년층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뚜렷했다. 이는 소득, 교육, 의료, 사회적 수용, 신뢰, 그리고 가족과 사회, 국가 차원에서 개인을 지지하는 사회 환경이 존재하는지 여부 등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2024.03.20
푸틴, 스탈린 넘어 '30년 종신 집권'…사실상 5선 확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5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2030년까지 6년간 집권을 이어가게 된다. 이는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을 넘어서는 기간이다.푸틴 대통령의 '종신 집권'에 대해 국제사회는 두편으로 갈라진 채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서방은 비밀투표를 보장할 수 없는 투명한 투표함이 쓰였고,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에서도 투표가 시행됐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아 불공정 선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2000·2004·2012·2018년에 이어 대선에서 또다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이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확정함으로써 현대판 '차르'(황제)를 방불케하는 장기집권을 실현한 것을 꼬집었다.반면, 친러 성향의 국가에선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선거 승리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러시아 국내에서도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15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선거에서는 투표함에 녹색 액체를 쏟거나 투표소 방화를 시도한 사례가 나타났고, 투표 마지막 날에는 지난달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지지자들이 주도한 '푸틴에 맞서는 정오' 시위가 열렸다.미디어 장악으로 여론이 강하게 통제되는 가운데, 반정부 여론을 모을 지도자도 마땅치 않다.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는 사망했고, 부인이 남편의 뜻을 잇겠다고 선언했으나 해외 체류 중이라 러시아 내부에 영향력을 미치긴 힘든 상황이다.이번 대선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쟁을 반대하던 야권 후보인 보리스 나데즈딘의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했고, 전쟁에 반대하지 않는 다른 후보 3명은 푸틴의 들러리를 섰다. 주요 반정부 인사들은 대부분 푸틴 정부의 위협 속에 해외 망명 중이다.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17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의 선거가 끝난 뒤 자신의 선거캠프를 찾은 모습. 연합뉴스
2024.03.18
외교부, 해적피해 예방 위한 홍해 및 아덴만 지역 공관장 회의
외교부가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홍해 및 아덴만 지역 공관장 회의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홍석인 공공외교대사(재외국민보호·영사 담당 정부대표) 주재로 지난 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홍해 및 아덴만 지역 공관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홍 대사는 모두 발언에서 아덴만 해역은 여전히 해적 위험해역이 상존하며,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인해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 및 아덴만을 통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위협·공격하는 사례도 발생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해적 문제는 연안국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각 공관에서 원활한 정보교환을 위해 주재국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선박 및 국민의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참석 공관장들은 △주재국 당국과의 원할한 협조를 위한 네트워크 및 구축 △우리선사 관계자 및 교민들과 소통을 통한 정보 공유 △유사시 우리국민 안전확보를 위한 긴급연락체계 점검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홍 대사는 지난 2일 메쿠리아(Mekuria Haile Teklemariam) 에티오피아 공공서비스위원장과 만나 에티오피아 내에서 활동하는 우리기업 및 국민의 안전을 위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홍 대사는 에티오피아에 체류 중인 교민 간담회를 통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각별히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홍해 및 아덴만 지역 공관장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02.03
대만 총통에 친미·독립성향 라이칭더 당선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힘겨루기 와중에 치러져 '미중 대리전'으로 평가된 이번 대선에서 대만 민심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선택했다.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 집권 8년에 이어 대만과 미국간 협력 관계가 더 공고해지면서 향후 대만해협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58분(현지시간) 총통 선거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558만6천표, 득표율 40.05%를 기록했다. 대만에서 시민의 손으로 직접 총통이 선출되는 것은 1996년 이래로 이번이 8번째다. 대만 총통의 임기는 4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라이 당선인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지구촌 첫 대선서 대만이 민주진영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대만이 전세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계속 민주주의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며 "중화민국(대만)이 계속해서 국제 민주주의 동맹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진당은 대선과 같이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113석 중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여소야대'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만 대선 결과에 대해 중국은 반발했고, 미국은 안도감을 숨긴 채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며, 양안 관계의 일방적인 상태 변경에 반대하고 대만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입장문에서 "이번 대만 지역의 두 선거(대선과 총선) 결과는 민진당이 섬(대만)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기본 구도와 발전 방향을 바꿀 수 없고, 양안의 동포가 갈수록 가깝고 친밀해지려는 공동의 바람을 바꿀 수 없다"면서 "조국이 결국 통일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점은 더욱 막을 수 없다"고 했다.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13일(현지시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2024.01.14
브루나이 왕자,10일간 초호화 결혼식…국왕 재산 39조5000억원
동남아시아 산유국 브루나이에서 열흘 동안 초호화 왕실 결혼식이 열려 화제다.11일(현지시간) 브루나이 언론 보르네오 불레틴에 따르면 이날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있는 브루나이 왕실 사원 오마르 알리 사이푸디엔에서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넷째 아들 압둘 마틴(32) 왕자와 그의 약혼녀 아니샤 로스나 이사 칼레빅의 혼례 예식을 올린다. 이날 두 사람은 결혼 서약서를 주고받는 등 왕실 전통 혼례식을 진행한다.두 사람의 결혼식 관련 일정은 이미 지난 7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6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결혼식 일정의 절정은 오는 14일 브루나이 왕궁에서 열릴 피로연과 결혼 행진이 될 전망이다. 피로연이 열릴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은 방이 1788개에 달해 세계 최대 궁전으로 꼽힌다. . 14일 행사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을 비롯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세계 정상급 인사와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1991년생인 마틴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 6위로 왕위에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잘생긴 외모와 폴로 선수 경력 등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50만명에 이를 정도로 팬이 많다.마틴 왕자는 킹스칼리지 런던대와 영국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나왔다. 폴로 선수로 활동하며 2019년 동남아시아 게임에서 브루나이 국가대표로도 뛰었다.현재는 브루나이 공군 소령으로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하고 있으며 국제 외교 무대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2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과 지난해 찰스 국왕 대관식에 아버지인 볼키아 국왕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마틴 왕자와 결혼하는 아니샤는 볼키아 국왕 특별 고문의 손녀로 패션업체와 관광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수년 전부터 교제해 왔다.브루나이는 말레이 제도 중앙부 보르네오섬 북서부 해안에 있는 나라다. 1888년부터 영국 보호령이었다가 1984년 1월 독립했으며, 이슬람 절대 세습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1968년 즉위한 볼키아 국왕은 55년간 왕위를 유지하고 있다. 브루나이 앞바다 유전을 소유하고 있는 국왕은 공식 재산만 300억 달러(약 39조5000억원)에 이른다.인구 45만명의 작은 나라지만 앞바다에서 천연가스와 원유가 생산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6000달러로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브루나이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는 국왕은 국민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브루나이 국민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병원비도 거의 무료에 가까운데다 나이가 들어 퇴직을 해도 국가가 지원금을 주기 때문에 넉넉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설날이 되면 국왕은 국민에게 약 100만원의 세뱃돈을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압둘마틴 왕자 인스타그램
2024.01.12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대구권 의대 교수 8명 사직서 제출…정부 대화 촉구에도 의료계 강경한 태도
의협 새 회장 강경파 임현택 당선…'의대 증원 논쟁' 고조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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