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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글로벌 리더십 키우는 '꿈틀꿈틀 레고의꿈'...문화적 다양성 이해도
지난 달 24일 대구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병우) 강당에서 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지원사업 '꿈틀꿈틀 레고레고' 프로그램 성장공유회의 장으로 '우리의 성장을 조명하다' 프로그램이 열렸다. 성서종합사회복지관, 본영지역아동센터, 희락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 45명이 참가한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리더십을 기르고, 문화다양성의 가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지난 1년 간, 레고 피규어를 활용해 문화다양성 함양교육 및 토론 , 레고랜드 탐방, 상호문화 이해를 주제로 스톱모션(stop motion, 레고로 만든 정지장면을 필요한 프레임 수만큼 촬영해 연속으로 붙여 움직이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제작기법)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꿈을 키워왔다. 최근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애니메이션 작품 '꿈틀꿈틀 레고레고'가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브릭전시회(1월5일~3월24일)에 초대돼 주목받았다.이 전시에 참여한 신김현민(13·효성중1) 학생은 "어렸을 적부터 레고같이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저희 동네 놀이터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외국애들과 놀이공원에서 한데 어울려 노는 장면을 재미나게 레고로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아이들이 레고 놀이는 쉽게 하지만, 세계시민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이를 주제로 각색이나 시나리오를 써 영상으로 만든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영상제작자 정은주(30) 강사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가 가수 윤미래의 노래로 유명한 동화 '검은 행복'이나 '히잡을 처음 쓴 날' '보라(purple)' 등 그림책을 참고로 해 만든 레고영상을 VR(가상현실)로 변환했다. 이를 달서구청, 경로당,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직접 보여줌으로써 국적과 상관없이 다문화에 대한 인식, 태도를 개방하겠다는 세계시민서약서 1천부를 받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레고랜드 브릭전시회 이지영 총괄담당자는 "아이들이 힘을 모아 제작한 결과물이 전국적으로 다양성 가치확산 등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레고 실물제작이 아닌 영상은 처음 제안받은 형태라 레고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gma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성서종합사회복지관의 '꿈틀꿈틀 레고레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이 자신이 만든 창작물을 촬영하고 있다.
2024.02.06
[동네뉴스] "더 행복해지려는 사람들이 모였다", 수성 행복 싱어즈 첫 발표회 개최
"음악에 삶을 담아 더 행복해지려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노래하는 모임입니다." 창단 1년을 맞은 '수성 행복 싱어즈'가 자축의 의미를 담아 지난 1일 대구 수성구 매호동 달구벌신협 6층 '아트센터 달'에서 제1회 발표회를 가졌다. 단원은 60여명이며 대부분 수성구 시지지역에 살고 있다. 연령대는 50대 후반에서 60대다. 의사, 교사, 대학교수, 자영업자, 은퇴자, 전업주부 등 다양한 이웃이 목요일 저녁이면 모여 두 시간씩 합창연습을 한다. 그야말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부부가 함께 참여하기도 한다. 1년이란 길지 않은 기간 60여명이 모인 것도 놀랍지만, 남성 회원이 20여 명이나 되는 것도 이채롭다. 처음엔 연습할 장소가 없어 고산2동 커뮤니티센터, 고산도서관 등 여러 곳 옮겨 다녔는데 아트센터 달에서 연습 공간을 제공해 이날 발표회까지 열게 됐다.이창근 단장의 개회사로 시작한 1부는 회원 개인의 발표 무대로 꾸며졌다. 김선동씨의 '세월', 전학의씨의 '봄날은 간다', 태영해씨의 '내 맘의 강물' 노래에 이어 최무현씨의 '고향생각' 하모니카 연주, 김형수씨의 '그대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기타 연주가 이어졌다. 다소 미숙한 부분이 있어도 관객인 회원들의 격려 박수와 환호는 더욱 컸고 여기저기 앙코르가 터져 나왔다. 2부 행사는 심미정·이창근씨의 '그대 오신 날'에 이어 파트별 발표와 합창 무대가 마련됐다. 알토파트는 '오! 대니보이', 테너파트는 '마중', 소프라노파트는 '그대 있는 곳까지', 베이스파트는 '사랑 없이 못 살아요'를 각각 발표했다.신경숙 회원은 "일주일에 한 번 이웃과 모여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은 나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박이현 지휘자는 "모두가 한마음되어 적극 참여하고, 파트별로 따로 모여 연습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첫 발표회를 시작으로 더욱 행복한 합창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동네사람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합창단 '수성 행복 싱어즈'가 지난 1일 대구 수성구 매호동 '아트센터 달'에서 첫 발표회를 열고 있다.박이현·유은옥씨가 '오늘 이렇게 멋진 날에'를 부르고 있다.스페셜 무대 장면김준식·남혜신 회원이 정두리 시 '그대'를 낭송하고 있다.소프라노 파트가 '그대 있는 곳까지'를 열창하고 있다.알토파트 회원들이 '오! 데니보이'를 부르고 있다.
[동네뉴스] "헌혈로 사랑을 전하세요"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
지난 1월 29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 대형 버스가 들어섰다. 빨간 색의 큰 하트와 함께 "헌혈로 사랑을 전하세요" 라고 적힌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 차량이다. 버스가 도착하자 헌혈버스가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왔고, 이내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버스 안에는 사람이 누워 헌혈을 할 수 있는 간이 침대 4개와 채혈을 위한 장비, 커튼으로 분리된 간이 문진실이 갖추어져 있다.헌혈 버스는 헌혈을 독려하고, '헌혈의 집'을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련됐다. 기업체, 공공기관, 군부대 등 사전에 신청을 받은 곳으로 이동한다. 만 16세 이상이면 가능한 헌혈의 특성상 고등학교에 가기도 한다. 하루 한곳을 방문하며 장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헌혈에 참여한 정선진(25) 씨는 "헌혈을 하겠다는 마음만 있고 막상 시간 내기가 어려웠는데, 직장까지 헌혈버스가 와서 참 좋다"라고 말했다.헌혈버스에서 행정과 관련한 업무를 보는 김월수 대구경북혈액원 헌혈개발팀 과장에 따르면 대구경북혈액원에서는 현재 헌혈 버스를 8대 운영 중이며 요청이 있을 경우 주말에도 이동한다. 김 과장은 "정부에서 권장하는 혈액 보유량은 5일 치인데, 29일 현재 대구·경북권에는 4.3일분이 준비돼 있어 조금 모자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요즘 같은 동절기는 학생들이 방학을 하고 추위로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줄어들어 혈액 보유량이 평소보다 더 적다.헌혈 버스에는 보통 4명이 한 팀을 이루어 각자의 업무를 본다. 문진을 담당하는 간호사와 채혈을 하는 간호사, 김 과장과 같이 행정업무를 보는 직원 등이 함께 탑승한다.당일 모은 혈액 중 일부분은 부산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남부검사센터로 그날 밤 바로 보내진다. 헌혈을 하며 함께 채혈한 샘플 혈액이다. 혈액에 대한 검사 결과는 다음날 아침에 바로 전산화되며, 혈액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그 결과가 안내된다. 그 후 병원으로 이동된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해진다.김 과장은 고등학교로 가는 경우 교실마다 들어가 헌혈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그는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공감해 주고 헌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일반 시민들이 더욱 많이 동참해 꼭 필요한 이들에게 혈액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지난 1월 29일 김월수 대구경북혈액원 헌혈개발팀 과장이 대한적십자사 헌혈 버스 앞에서 헌혈 동참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네뉴스-스마트폰 속으로] 대구 가로수에서 발견한 '잉태'
자식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선물'이다. 결혼하면 사랑하는 자녀를 갖고 싶어 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엄마 배 속에 아기가 생기면 모두가 축하한다. 예로부터 아기가 배 속에 있는 동안 엄마는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야 예쁜 아기를 낳는다고 했다. '태교'는 정말 중요하다. 귀한 생명을 얻기까지 마음가짐도 선하게, 몸가짐도 반듯하게 해야 하는 것이 태교다. 아기는 엄마, 아빠의 언행을 함께 느끼면서 배 속에서 자란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태명도 참 잘 짓는 것 같다. 엄마 배 속에서 열 달 동안 아빠, 엄마가 불러주는 이름을 듣고, 부모의 대화도 듣는다. 대구 서구 가로수 껍질에서 발견한 '잉태' 모양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귀한 생명이 많이 태어나길 빌어본다. 여기저기서 아기 울음소리가 귀를 따갑게 해 주기를 소망한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대구 서구 가로수 껍질에서 찾은 잉태 모양.
2024.01.30
[동네뉴스] "천국에 사는 기분" 66세 실용음악 만학도의 열정
"천국에 사는 기분이 이런 걸까요. 손자 손녀 같은 젊은 학생들과 강의실에서 함께 연주하며 공부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너무 행복합니다."지난해 대구가톨릭대에 편입학한 최복심(66·경산 진량읍) 씨는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생 신분이 되면서 신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3월 실용음악과 재즈피아노 전공으로 편입학한 최 씨는 첫 학기 젊은 학생들을 제치고 과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학점은 평균 4.3이었다.지난해 말 김정우 총장으로부터 성적우수자 등에게 지급되는 '꿈 장학금'을 받은 최 씨는 "젊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어 줘 고맙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학과의 한 교수는 편입생이 수석을 하는 경우는 그동안 없었고, 더욱이 만학으로 이렇게 우수한 성적을 받기는 힘들다고 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웠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음대에 진학하지 못하고 가정과에 입학했던 최 씨는 성당에서 피아노 반주 봉사를 하면서 좀 더 잘하고 싶어 대학에 들어갔다. 한때 피아노 학원도 운영했지만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실용음악은 익숙하지 않은 분야인 데다 휴대폰으로 출석 체크하고 컴퓨터로 악보를 그려야 하는 교육 환경도 낯설었다.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구입했지만 새로운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젊은 학생들의 도움을 받으며 배웠다. 최 씨는 "동료 학생들과 앙상블 연주 실기수업을 할 때면 다른 악기와 맞춰 나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멜로디만 보고 즉흥적으로 변화 있게 연주할 수 있어 정통 클래식 연주보다 재미있고 신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배우기를 좋아해 한식·중식·일식 요리사와 바리스타 자격증도 갖고 있다. 그림 그리기와 바느질로 잘 해 손수 옷을 만들거나 리폼해 입는다. 최 씨는 "나이가 많아도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었는데 참 잘한 것 같다"며 "이번 학기 수석 자리는 놓쳤지만 다음 학기에는 더 열심히 할 작정이다. 등수보다 열심히 배우는 게 즐겁다"고 했다.또 "밤에 알바를 하는 젊은 학생들이 수업을 빼먹거나 수업시간 중 졸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자식 같은 마음이 들어 자주 밥을 사고 공책이나 필기구도 사주며 어울릴려고 노력한다"며 "나이가 많아 공부할 수 있을까 주저하는 사람이 있으면 용기를 내어 일단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kscyj83@hanmail.net※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66세에 대구가톨릭대 실용음악과에 편입학한 최복심씨. 최복심(왼쪽)씨가 젊은 학생들과 앙상블 수업을 하면서 재즈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세탁기를 교체한 날
"가전제품 장사 다 굶어 죽겠심더." 30여 년 동안 우리 집 세탁을 책임져 주던 세탁기를 교체하던 날. 세탁기 설치를 하러 온 기사가 말했다. 지금은 세탁기와 함께 '필수가전 듀오'로 자리매김한 건조기까지. 가전제품을 인테리어 삼아 놓고 사용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시대다. 그러나 나는 신문물을 접하지 못했다. 그동안 OO퍼펙트세탁기 '신바람'과 OO독립만세냉장고 '따로따로'를 사용하고 있었다. 고장도 안 났다.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대체 수명이 언제까지일까, 아직 멀쩡한데 고장 나면 바꿔야지' 하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30년 동안 한 번도 속을 썩이지 않고 임무에 충실했던 터라 애착이 더 갔다. 아들은 집에 올 때마다 세탁기와 냉장고를 교체하자고 성화였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작동이 잘 된다면서 거부했다. 아들은 그런 엄마를 설득하는 것도 지쳤는지 세탁기와 냉장고를 아예 집으로 배달시켰다. 우리 집 세탁을 맡았던 30년 차 세탁기와 아쉬운 작별의 순간을 맞이했다. 기존 세탁기가 맥없이 현관으로 이동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세탁기가 설치됐다. 설치 기사는 세탁기 사용 방법을 안내했다. 복잡했다. 안전한 사용을 위한 방법이 오히려 불편하게 다가왔다. 30년 손때 묻은 세탁기의 익숙한 사용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었다. 미리 챙기지 못한 빨랫감을 추가로 넣을 때도, 헹굼만 또는 탈수만을 필요로 할 때도 전원 버튼을 켜고 끄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 '세탁기는 왜 보내 고생을 하게 만드냐'고 투덜댔다. 트럭 짐칸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기존 세탁기를 향해 속삭였다. '그동안 고마웠다. 우리 집에서 너의 역할은 여기까지구나. 반짝반짝 빛나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새로운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 기존 세탁기는 1993년 당시 72만8천원인 세탁기를 현금 60만원을 주고 구입한 원터치 방식의 세탁기다. 애지중지하면서 사용한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세탁기 구입 당시 30대 후반이던 나는 지금 60대 후반이 되었다.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신형모델에 밀려나는 세탁기를 보면서 우리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라 마음 한켠이 씁쓸하다. 1970년대 2조식 수동 세탁기 보급량이 크게 늘었다. 세탁통과 탈수통이 분리돼 있어 빨랫감을 세탁 뒤 탈수통으로 옮겼다. 당시로선 대단한 '생활 혁명'으로 여겨졌다. 이후 원터치 세탁기의 생산으로 세탁기는 가사일 감소라는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사회구조가 변화되는 계기가 됐다. 전자제품은 브랜드 이름이 교체되는 주기가 짧고 변화도 심하다. 전광석화와 같은 기술발전으로 오늘의 첨단제품은 내일이 되면 구형 모델로 전락한다. 가전제품을 교체하면서 시대 변화의 흐름에 동승하지 못하고 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것 같아 아쉬움도 있다. 지금은 두꺼운 겨울 외투도, 대형 이불도 시원하게 세탁되는 것을 보면서 교체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김점순 시민기자.
[동네뉴스] 우리 동네 카센터 사장님의 '이웃 사랑'
"경기가 좋지 않은 데도 14년째 명절 때는 물론 수시로 아이들을 위해 통닭, 피자, 과일 등을 들고 찾아옵니다. 3년 전부터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아이들에게 무엇을 선물하면 좋겠냐고 빠짐없이 물어오시는 우리 동네 '스마일맨' 스마일모터스 카센터 조석돌 사장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대구 동구 율하동 베다니농원 홍태자 원장은 설을 앞두고 스마일모터스 카센터 조석돌 사장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베다니농원은 15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빌라형 아동 양육시설이다.홍 원장은 "2010년 9월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후원은 물론, 2021년부터는 크리스마스 선물도 매년 챙겨주시는 조 사장님 때문에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기에 아이들을 더 책임감 있는 자세로 보살피게 된다"고 말했다.한일월드컵 열린 2002년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율하동으로 카센터를 이전한 조 사장은 베다니농원에 매월 정액 기부는 물론 수시로 찾아 아이들에게 음식과 음료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7년간 매월 정액 기부를 하고 있다. 현재 안심1동 민간사회안전망 회원으로 활동하며 천사나눔(홀몸어르신 도시락 배달) 회원이기도 하다.조 사장은 "카센터를 이전한 뒤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 위해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면서 "저보다 먼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 소개로 좋은 인연을 맺게 됐다. 이젠 베다니농원 아이들이 조카 같고, 동네 어르신들은 친척처럼 느껴진다. 저의 작은 보탬이 이웃들에게 작은 기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심정일 시민기자 sji99999@naver.com※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14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대구 동구 율하동 스마일모터스 카센터 사장 조석돌씨.
[동네뉴스]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구점자도서관의 문화강좌 '인기'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구점자도서관이 있다. 1996년 10월 개관한 대구점자도서관은 점자도서 제작 및 비치, 문화행사, 문화강좌 등 시각장애인의 도서 문화 생활을 위한 공간이다. 지난 24일 대구점자도서관 열람실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올해 대구점자도서관에서 개설 예정인 문화강좌 강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시 낭송, 조향, 식물도감, 드럼, 역사문화교실 등 5개 강좌가 개설된다. 시 낭송과 나만의 향기를 만드는 조향 강좌는 청각·후각이 예민한 시각장애인에게 인기 있는 강좌다. 식물도감은 꽃을 포함한 각종 식물을 재료로 하는 원예 강좌, 역사문화교실은 역사문화유산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답사 강좌다. 드럼은 처음 개설하는 강좌다. 통기타, 우크렐라에 이어 음악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높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강좌다. 드럼 강사 곽해정 씨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타악기를 전공했다. 현재 대구와 경북에서 강사 및 연주자로 활동 중인 곽 씨는 "대구 광명학교 등에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 적이 있다. 경험을 살려 수강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향 강사 안수현 씨는 "첫 수업이 생각난다. 걱정과는 달리 첫 수업부터 수강생들은 향기를 즐겼고, 자신만의 향기를 표현하는 방법도 비장애인과는 달랐다"며 "올해는 심화 과정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식물도감 강사 강지라 씨는 수업 때마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고 한다. 식물을 다듬기 위해 칼, 가위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 씨는 "손재주만 보면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앞이 보이지 않는 데도 자신의 생각을 담아 식물을 다듬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고 말했다. 대구점자도서관 강춘구 관장은 "문화강좌 외에도 독서토론회, 볼링 동아리 같은 소모임 활동과 문학기행, 역사지도 제작사업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도서관 모든 활동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대구점자도서관 유튜브 채널에도 올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송은석 시민기자 3169179@hanmail.n※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대구점자도서관 직원 및 강사들이 문화강좌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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