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선 이용 고성능 유기 태양전지 개발 성공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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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05   |  발행일 2014-11-05 제30면   |  수정 2014-11-05
포스텍 조길원 교수팀, 세계적 권위지 표지논문 실려
“반도체 고분자 나노선 생성 원리 처음으로 밝힌 것”
나노선 이용 고성능 유기 태양전지 개발 성공

종이처럼 가볍고 유연한 차세대 에너지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태양전지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은 지난 3일 조길원 화학공학과 교수(58)와 이재원 박사(32), 조새벽 박사(27) 연구팀이 유기태양전지용 반도체 고분자가 코팅과정에서 나노선 형태로 자기조립되는 현상을 밝히고, 이를 응용해 태양전지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미래창조과학부의 ‘나노기반 소프트일렉트로닉스연구단’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재료분야 세계적 권위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최신호 표지논문에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유기태양전지용 반도체 고분자의 분자 간 상호작용을 간단한 인쇄 공정으로 조절해 결정화도가 높은 고분자 나노선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빛 흡수를 낮추는 이러한 곁가지를 사용하는 대신 다양한 혼합용매를 사용해 분자 간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조절했다. 특히 인쇄공정 중 용매의 증발 과정을 제어하면 반도체 고분자가 나노선 형태가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반도체 고분자 나노선은 광활성층 내에서 빛에 의해 생성된 전류의 ‘고속도로’ 역할을 해 전류의 손실을 최소화하며, 이를 통해 기존 태양전지에 비해 광전류의 생성을 2.5배 이상, 효율을 60% 이상 증가시킬 수 있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유기태양전지용 반도체 고분자가 인쇄되는 과정에서 나노선으로 만들어지는 원리를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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