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AI·빅데이터 기반 '토지거래위험경보시스템' 개발…부동산 사기 잡아낸다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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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11   |  발행일 2020-11-11 제20면   |  수정 2020-11-11 08:58
부동산 공시·감평·조사 51년
첨단기술 활용 정확성 높이고
코로나시대 효율적 업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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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감정원 본사 전경. 〈한국감정원 제공〉

한국감정원은 51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동산 전문기관으로 부동산 가격공시, 조사·통계, 감정평가 시장관리, 도시재생사업, 친환경 녹색건축, 부동산 R&D(연구개발) 등 부동산 시장 안정과 질서유지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 선도 기관으로서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는 감정원 최초 내부인사 출신인 김학규 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과학적·객관적 시스템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토지거래위험경보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토지거래위험경보시스템'은 실거래가와 공시지가 등 부동산 빅데이터와 GIS(지리정보시스템) 정보, 부동산 사기범죄 사례 등을 분석해 기획부동산 사기 등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빅데이터 활용 기술과 공공이익 실현을 인정받아 한국감정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지난 9월에는 한국감정원 사내 벤처팀 '아이쿠'가 자동으로 부동산 거래 위험을 분석해 사기 및 불합리한 거래를 예방하는 '부동산 거래위험 자동분석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달에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결정 통지를 받는 등 부동산 시장의 안전과 선진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감정원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조사방식을 통해 공시가격 산정의 정확성과 대국민 신뢰도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토지특성 자동조사시스템'은 공간정보기술 등 첨단 ICT를 활용해 토지의 경사, 형상, 방위, 도로접면 등을 자동으로 조사하는 시스템으로 공시업무의 효율성은 물론 정확성과 객관성을 동시에 높이는데 활용되고 있다.

'부동산 유형별 공시가격의 조사·산정 시스템'은 조사자에게 실거래 정보, 시세 정보, 매물 정보 등 다양한 가격 정보 및 가격과 특성에 대한 자동검증 기능이 제공돼 정확하고 균형성 있는 공시가격이 산정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같은 공시가격 산정체계의 혁신적인 개선을 통해 한국감정원의 대외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감정원은 2013년 정부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대구시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첫 번째로 자리를 잡은 지방 이전 1호 기관이기도 하다.

올해 초 본사가 위치한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급속도로 확산되자 김학규 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코로나19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 지역 감염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평소 모든 업무의 ICT화를 강조한 김학규 원장의 혁신경영으로 신속하게 재택근무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었으며, 보상 수탁 및 빈집 조사사업 등에서 드론을 활용한 언택트(비대면) 현장조사 방식을 과감히 도입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는 물론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렴도 1등급 기관에 걸맞게 IT 기반 감사시스템으로 위기상황에서도 청렴 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시에 1억원 지원, 지난 8월 집중호우로 피해 지역 복구비 1억원 지원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경영 시행에 앞장서면서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A등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오는 12월10일 창립 51년 만에 '한국부동산원'으로 사명이 변경돼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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