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은행 외면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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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3 20:59  |  수정 2021-06-06 14:06
23곳 중 한국사학진흥재단 1곳 만 주거래은행 대구은행
가스공사.도로공사는 지점 예금만...산기평은 시중은행3곳 주거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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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와 경북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은행 이용을 외면하고 있어,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과의 상생이라는 혁신도시 조성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3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23곳 중 DGB대구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곳은 단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학진흥재단만 대구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지점 입점이나 예금만 예치하고 있다. 가스공사와 도로공사의 주거래은행은 KEB하나은행이다.

 대구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 11곳 중 한국부동산원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IBK기업은행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뇌연구원은 신한은행을, 중앙교육연수원은 NH농협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 중이다.

다만 한국부동산원은 예금 100억원과 보상수탁자금 2천299억원 등의 자금을 대구은행에 예치해 놓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3곳과 거래를 하면서도 대구은행과는 거래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김천 혁신도시 역시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은 하나은행, 교통안전공단은 우리은행, 한국건설관리공사는 국민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맺고 있다.

 이밖에 농림축산검역본부·농산물품질관리원·국립종자원·조달청품질관리원·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기상청기상통신소 등은 NH농협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다.지방은행 거래 실적은 전무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 중심 거래는 예산과 지역 자금이 지역외로 빠져 나가는 결과를 초래하게 돼 혁신도시 조성 의미가 반감되는 것"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되자,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최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수립하는 지역발전 필요 계획에 지방은행에 대한 여유자금의 예치실적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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