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태풍 '힌남노'가 포항 등을 할퀴고 지날 당시 기상청이 보유한 기상관측용 항공기가 고장 나 출동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드러났다. 유희동 기상청장도 이를 인정했다. 100년 만의 기록적 강우를 동반한 힌남노는 포항 주요 지역을 침수시켜 천문학적 물적 피해와 10여 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태풍 힌남노에 철저한 대비를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태풍 관측의 눈 역할을 하는 기상관측용 항공기가 수리창에 있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기상관측용 항공기는 1대뿐이다. 2017년 도입됐지만 구식 기종이다. 프로펠러로 추진되는 데다 동체가 작고 체공 시간이 6시간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미국이나 일본처럼 태풍의 눈을 직접 관찰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낸다. 1척뿐인 '기상관측선'조차 도입 10년이 넘은 탓에 성능 저하로 수리에 들어가는 일이 잦다고 한다.
기상관측용 항공기와 기상관측선의 경우 정상적인 운용을 위해 복수로 구입해야 한다. 수리에 따른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런 기본 규칙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정확한 기상예보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소위 힘없는 기관이라고 기상청을 홀대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는 범지구적인 문제다. 최첨단 기상관측장비를 통해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예보해야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상관측용 항공기와 기상관측선 구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당장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안타깝게도 이 기상관측용 항공기는 1대뿐이다. 2017년 도입됐지만 구식 기종이다. 프로펠러로 추진되는 데다 동체가 작고 체공 시간이 6시간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미국이나 일본처럼 태풍의 눈을 직접 관찰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낸다. 1척뿐인 '기상관측선'조차 도입 10년이 넘은 탓에 성능 저하로 수리에 들어가는 일이 잦다고 한다.
기상관측용 항공기와 기상관측선의 경우 정상적인 운용을 위해 복수로 구입해야 한다. 수리에 따른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런 기본 규칙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정확한 기상예보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소위 힘없는 기관이라고 기상청을 홀대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는 범지구적인 문제다. 최첨단 기상관측장비를 통해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예보해야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상관측용 항공기와 기상관측선 구입에 막대한 예산이 들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당장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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