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지난해 9월 3천t급 도산안창호함에서 독자 개발한 SL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시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해서 SLBM이 대단히 효과적인 억지력이 된다"고 극찬한 바 있다. 그런데 국방과학연구소의 핵심 인력 유출이 심하다고 한다. 국방과학연구소 노조에 따르면 2017년에 정규직 25명의 이직을 시작으로 5년 동안 무려 164명이 짐을 쌌다. SLBM은 물론, 고위력 고탄도 미사일과 초음속 순항 미사일 인력뿐이 아니다. 미래전장의 승패를 좌우할 무인전투체계에 필수적인 AI 연구인력도 빠져나간다고 한다. 국방전력 누수에 큰 구멍이 아닐 수 없다.
퇴직 이유는 턱없이 낮은 처우 때문이다. SLBM은 물론 각종 탄도 미사일 연구진의 경우 '비닉 사업'이란 이유로 성과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나마 개발한 무기 수출 때 매출 1%의 기술료마저 3년 전부터 지급이 중단됐다. 연구원 평균 연봉은 9천만원 선이지만 방산 대기업에 비해 턱없이 적다. 퇴직자 10명 중 6명이 학계나 관련 기업체로 이직한다. 국방 관련 국책기관 대부분의 실정도 국방연구소와 비슷하다니 안타깝다.
우리는 자주국방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다. 그 덕분에 세계 무기 수출국 5위로 올랐다. 이젠 K-방산이 세계를 홀리고 있다. 제식 소총조차 만들지 못했던 약소국에서 핵폭탄 빼고는 못 만드는 게 거의 없을 만큼 성장했다. 밤잠을 설쳐가면서 노력한 국방 관련 연구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부는 반도체 인력 15만명 양성에 쏟는 이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제까지 애국심에 호소할 텐가.
퇴직 이유는 턱없이 낮은 처우 때문이다. SLBM은 물론 각종 탄도 미사일 연구진의 경우 '비닉 사업'이란 이유로 성과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나마 개발한 무기 수출 때 매출 1%의 기술료마저 3년 전부터 지급이 중단됐다. 연구원 평균 연봉은 9천만원 선이지만 방산 대기업에 비해 턱없이 적다. 퇴직자 10명 중 6명이 학계나 관련 기업체로 이직한다. 국방 관련 국책기관 대부분의 실정도 국방연구소와 비슷하다니 안타깝다.
우리는 자주국방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다. 그 덕분에 세계 무기 수출국 5위로 올랐다. 이젠 K-방산이 세계를 홀리고 있다. 제식 소총조차 만들지 못했던 약소국에서 핵폭탄 빼고는 못 만드는 게 거의 없을 만큼 성장했다. 밤잠을 설쳐가면서 노력한 국방 관련 연구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부는 반도체 인력 15만명 양성에 쏟는 이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제까지 애국심에 호소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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