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8시27분쯤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 구역 A동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이날 자정쯤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A동 152개 점포 가운데 69개 점포의 90%가 훼손됐다. 김장철을 앞둔 상황이어서 피해가 더 컸다.
하루 전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절기 전통시장 화재 방지를 위한 긴급 소방점검 실시를 지시한 상황이어서 안타깝다. 1988년 건립된 대구 매천시장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연간 거래액만 1조원에 달한다. 2013년에도 상가 A동에서 불이 나 상점 30여 곳을 태워 10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번 화재의 경우 온갖 악재가 겹쳤다. 이들 악재를 사전에 잘 관리했으면 급속히 번지는 것만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스프링클러가 화재 발생 당시 수리 중이었다고 한다. 또 화재가 난 창고의 재질이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이었다. 화재 발생 수시간 전에 A동 내부에서 시설 도색 및 철거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에 쓰였던 인화성 재료가 이번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수년 동안 대형화재진화훈련을 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속한 피해 복구다. 아울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을 관리하는 관리사무소의 책임 유무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재난 사고 현장을 지휘하는 대구 시내 일선 소방서장들이 대부분 '행정' 출신이어서 현장 대응 능력이 모자란다는 지적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대구시는 이번 화재를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하루 전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절기 전통시장 화재 방지를 위한 긴급 소방점검 실시를 지시한 상황이어서 안타깝다. 1988년 건립된 대구 매천시장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연간 거래액만 1조원에 달한다. 2013년에도 상가 A동에서 불이 나 상점 30여 곳을 태워 10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번 화재의 경우 온갖 악재가 겹쳤다. 이들 악재를 사전에 잘 관리했으면 급속히 번지는 것만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스프링클러가 화재 발생 당시 수리 중이었다고 한다. 또 화재가 난 창고의 재질이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이었다. 화재 발생 수시간 전에 A동 내부에서 시설 도색 및 철거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에 쓰였던 인화성 재료가 이번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수년 동안 대형화재진화훈련을 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속한 피해 복구다. 아울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을 관리하는 관리사무소의 책임 유무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재난 사고 현장을 지휘하는 대구 시내 일선 소방서장들이 대부분 '행정' 출신이어서 현장 대응 능력이 모자란다는 지적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대구시는 이번 화재를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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