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지역 순회로 경북 찾아 "은혜 잊지 않겠다…약속한 것 모두 실행"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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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1 18:59  |  수정 2022-04-12 08:40
박근혜 윤석열 만남, 파면 대통령과 수사검사의 대화

한국 정치사 한 획을 긋는 장면될 듯
윤석열 첫 지역 순회로 경북 찾아 은혜 잊지 않겠다…약속한 것 모두 실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상주 풍물시장을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기간 구사했던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윤석열 첫 지역 순회로 경북 찾아 은혜 잊지 않겠다…약속한 것 모두 실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첫 지역 순회 일정으로 경북을 찾아 "약속한 것은 모두 실행하겠다"며 지역 현안 해결을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대구 경북에 감사를 표하며 공약으로 내걸었던 지역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안동과 상주, 구미, 포항을 차례로 방문하는 지역순회 일정에 돌입했다. 안동에서는 중앙신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는 한편 지역 유림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이후 상주에서는 풍물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지역민에 대한 감사 인사를 거듭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늦은 시간까지 추운 날씨에 열렬히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것 절대 잊지 않고 일하겠다(안동 연설)", "은혜를 잊지 않고 인사를 올리러 왔다(상주 연설)"고 역설하며 대선과정의 성원을 스스로 상기시켰다. 또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언급하는 등 공약실천을 공언했다.

구미에서는 국가1산업단지 내 폐공장에서, 포항에서는 영일만 대교 건설 현장에서 각각 ‘특별 브리핑’을 들었다. 이같은 현장 방문은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지역별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적극 표명한 것으로 비쳐졌다. 윤 당선인은 구미 방문에서 "구미 지역 발전을 위해 규제를 철폐하고 산업단지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인프라 구축과 재정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현장에서도 윤 당선인은 진행 상황을 묻고 점검하는 등 포항의 숙원사업 해결을 강조했다. 

정치권은 윤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첫 지역 순회일정으로 대구 경북(TK)을 찾은 데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 선거 운동 기간 중 국민께 드렸던 '당선된 이후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TK의 70%대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까지 이어진 만큼, 이번 지역 방문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현안 해결을 강조하며 곧 있을 지방선거까지 지지세를 이어나가기 위함이라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관측이다.

정가에서는 윤 당선인의 12일 대구 일정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를 찾을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영하 변호사 지지'로 지방선거에 뛰어든 박 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어떤 측면에서는 '대통령 파면'이란 전대미문의 정치적 파동에서 한 복판에 섰던 두 당사자가 전직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자란 신분으로 대면한다는 점에서 국내 정치사에 한 획을 걷는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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