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의회, 각종 구설 올랐던 시의원 모두 재입성 실패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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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8   |  발행일 2022-06-09 제8면   |  수정 2022-06-08 16:48
'선거법 위반'·'부실시공'·'갑질' 의혹 제기된 의원 낙선
초선 8명에 국힘 소속 11명… 경륜 부족과 행정 견제력 약화 우려
시민 '표'로써 심판… "누구나 처음은 있다" 기대의 목소리도 나와

6·1지방선거 결과, 경북 영주시의회 의원 절반 이상이 대폭 물갈이된 가운데 그동안 각종 구설에 올랐던 시의원 전원이 재입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를 통해 영주시의회 소속 시의원 14명 중 8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처음 의회에 입성하게 된 당선인은 △'가'선거구(순흥·단산·부석면, 상망동) 이재원 △'나'선거구(하망·영주1·2동) 유충상 △'다'선거구(가흥1·2동) 김병창 △'라'선거구(이산·평은·문수·장수면, 휴천1동) 손성호 △'마'선거구(휴천2·3동) 전규호 △'바'선거구(풍기읍, 안정·봉현면) 김주영 △비례대표 김정숙·김세연 등이다.


김병기·김화숙·우충무·이상근·전풍림 등의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지난 5· 6대 시의원을 지낸 심재연 당선인이 3표 차 신승을 거둬 다시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초 각종 구설에 올랐던 시의원들이 정당 공천에서 배제돼 불출마하거나, 출마 후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각종 구설에 오른 후보들에 대한 시민들의 표심이 싸늘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공무원들에게 선출직 평가자료 작업 일체를 떠넘긴 데 이어 '갑질 논란'(영남일보 1월 13일 9면 보도 등) 등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영주시의회 의원은 이번 선거 공천에서 배제됐다. 아울러 지난해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영남일보 2021년 3월 12일자 8면 보도)로 재판에 넘겨져 최근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은 의원도 이번 선거에 정당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시의원 소유로 알려진 건설사의 잇따른 '부실시공' 의혹(영남일보 2021년 10월 4일 8면 보도 등)과 그의 친형이 대표이사로 있는 건설사가 수년간 수십억 원대의 수의계약 체결하는 등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시의원도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입성에 실패했다.


시민 김모(48·가흥동) 씨는 "갑질을 일삼는 등 실망감을 가져다준 후보에 대해 주민들이 표로 심판한 것"이라며 "새롭게 뽑힌 지역 일꾼들은 지방행정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기초의원 당선인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제 9대 시의원 임기를 시작한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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