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시대 '대구 백년대계 설계하자'] (4) 대구시 'ABB 육성'으로 기업유치 승부 건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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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6   |  발행일 2022-06-27 제1면   |  수정 2022-06-26 17:34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역량있는 기업들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인공지능(AI)·빅 데이터(Big Data)·블록체인(Block chain)' 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ABB산업 육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4차산업 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인 ABB산업을 통해 연구개발(R&D),소프트웨어 등 지식서비스 기업을 최우선 유치한 뒤 지역 산업단지에 대규모 투자유치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같은 연장선에서 산업의 쌀로 일컬어지는 '반도체' 업종 및 ‘기업연구소' 도 주시하고 있다. 여기다 대기업 인력양성센터 유치로 대구 산업생태계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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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등에 따르면 홍 당선인은 대구 50년 먹거리 산업 기반을 다진다는 측면에서 첨단산업 활용도가 높은 ABB산업 육성 카드를 빼들었다. 신산업 관련 유망 기업 유치 시도는 민선 6·7기 때도 있었지만, 홍 당선인은 첨단제조산업 토대기술에 집중하면서 업종 스펙트럼을 보다 폭넓게 구축하겠다는 것.

 

ABB산업 체제로의 전환 시도 자체는 선명한 방향성 제시와 파급효과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인공지능의 경우 대구가 공들여온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육성, 국가로봇테스트 필드 유치와 연계될 수 있다. 실제 대구시가 지난해 로봇테스트필드 유치를 위해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서 전국의 로봇 기업 360개사가 시설 이용에 적극성을 보였다. 앞으로 기업 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빅데이터 분야는 대선공약인 '미래 디지털 데이터산업거점도시 조성'과 궤를 같이 한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서울)의 대구 이전(수성알파시티)까지 성사되면 데이터 전문기업의 견고한 수도권 편중(81%)구도에 균열을 가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적잖다.


블록체인 (데이터분산저장기술)분야는 지역에 전문가가 많지 않아 외부 전문가 수혈을 통해 정책 물꼬를 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안보' 개념이 가미돼 주목도가 큰 '반도체'는 통합신공항 부지 인근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군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수출이 항공수송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감안됐다.


‘기업만 보지 말고 기업연구소 유치에 눈길을 돌리는 점’도 주시할 대목이다. R&D인력의 대구 집적은 척박한 지역 과학기술 역량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대구에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연구시설 용지가 풍부하다.


대구 사정에 밝은 이재훈 아이스퀘어벤처스 (벤처캐피털)대표는 "대기업·중견기업들은 현재 첨단업종에 필요한 R&D인력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최근 주목받는 '삼성SW아카데미'처럼 대기업 인재양성센터를 적극 유치하려는 노력도 꼭 필요하다"면서 "고급인력이 화수분처럼 공급되면 대기업들도 대구를 먼저 노크할 것이다. 이렇게 배출된 인력 일부가 지역 중소기업에 재배치되면 지역기업의 강소기업화도 앞당겨질 수 있다 "고 조언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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