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무선충전 규제자유 특구' 경산시, 지역 신산업 동반 성장 기대감 커져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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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1  |  수정 2022-08-10 16:21  |  발행일 2022-08-11 제12면

경산시가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관련 신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역사회에서 커지고 있다.


무선전력전송은 성장세가 가파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자율주행차 시대에선 무선충전이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북도·경북테크노파크(경북TP) 등에 따르면 무선전력전송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60%이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기준 6천700억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무선충전의 경제 파급효과는 적잖을 것으로 점쳐진다 . 유선 충전에 비해 안전성·편리성이 개선돼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충전시간을 단축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충전방식을 채택해 시장선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충전에 필요한 최적의 주파수를 배정하고 각 기업은 연계협력을 통해 상용화 및 기술사업화를 진행할 수 있어서다.


특히 특구조성 사업으로 무선충전 기술 표준 정립을 앞당길 수 있다. 무선충전의 경우 현재 소규모 충전 위주로 상용화 돼 있지만, 점차 고출력·고전력 기술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증을 통한 표준을 정립해 향후 상용화 및 시장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무선충전분야 거점 육성을 위해 기반을 다져왔다. 경북TP는 2013년부터 무선전력전송 사업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국책 과제를 꾸준히 진행했다. 2017년엔 국내 최초의 무선전력전송 전문 기관인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도 설립했다.


경산 지식산업단지 내 위치한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는 국제규격 인증시험·평가를 시행할 수 있는 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있다. 삼성급속무선충전 인증시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사물무선충전실증 기반구축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TP 관계자는 "전기차 무선충전 특구지정은 미래차 시대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산업 생태계를 견고하게 조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구지역 중심의 신산업 육성으로 경북을 신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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