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일 안동엔 '구애' 구미엔 '맹공'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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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4 16:09  |  수정 2022-08-14 16:19  |  발행일 2022-08-15 제2면
"대구.안동 물 동맹 출발...구미 인센티브 안동에"
"구미 5공단부터 살펴볼 것...지속적 감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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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임성수기자

김장호 구미시장의 대구 취수원 구미(해평취수장) 이전 반대 입장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던(영남일보 8월9·11일자 1면 보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권기창 안동시장의 댐 물 공급 긍정 입장(영남일보 8월12일자 1면 보도)에 연일 구애를 보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물 문제 해결에 결정적 단초를 제공 해주신 안동시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라며 "앞으로 대구시와 안동시는 물동맹으로 출발하여 상생 협력하는 새로운 관계로 격상시켜 안동시 발전에 대구시가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홍 시장은 우선 안동지역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구매 하도록 대구시청과 구·군에 요청해 240만 대구시민들과 안동시 농민들의 공동 번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동안 대구 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위해 대구시가 구미시에 제공키로 한 각종 인센티브도 안동시로 돌릴 뿐 아니라 국회에 상정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법에 규정된 첨단산업단지를 안동에도 만들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를 통해 안동시가 명실상부한 경북의 수부도시로 성장할수 있도록 대구시가 적극 돕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구미공단 폐수에 발목이 잡혀 지난 30년 이상 고통 받았던 대구시민들을 대표해서 안동시민들과 시장님께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반면, 하루 전인 지난 12일 홍 시장은 김장호 구미시장에 대한 불쾌감을 또 한번 드러내며 구미시가 추진 중인 구미 5차산업단지의 폐수 유출도 따져 보겠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구미공단(산단) 낙동강 페놀사태 이후 지난 30여년간 계속돼 왔던 대구시민 물 문제를 안동댐 물 이용으로 안동시장님과 협의를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자원공사, 정부와 협의해 맑은물 하이웨이 정책을 조속히 완성해 대구시민들을 구미공단 폐수의 인질로부터 반드시 해방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더 이상 대구시민들이 구미공단 폐수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폐수 배출 공해 기업은 구미공단에서 퇴출 시키고, 새로운 기업 입점 시 폐수배출은 원천적으로 금지 하도록 추진 하겠습니다. 지금 입점 진행중인 낙동강 인근 구미 5공단부터 살펴 보겠습니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구미산단에 대한 지속적이고 철저한 (폐수 방류) 감시·감독도 공언했다. 그는 "더 이상 구미공단에 폐수배출 공장은 존치하지 못하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겁니다. 상류의 번영이 하류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불공정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페이스북 글을 마무리 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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