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평취수원상생구미연합회 성명 "취수원 다변화 협약 체결 이행 촉구"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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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6  |  수정 2022-08-15 15:49  |  발행일 2022-08-16 제6면
"구미시장·대구시장 5개 단체장 협정 깨선 안돼…이철우 도지사 나서라"

"구미 국회의원·시장 주장 취수원 구미보 이전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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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해평취수장 일대. 영남일보DB

해평취수원상생구미연합회(이하 구미연합회)가 15일 성명을 내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지난 4월 약속한 '취수원 다변화 협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구미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4월4일 국무총리 주재하에 환경부 장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구미시장, 수자원공사사장이 취수원 다변화 협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그릇된 인식으로 인해 다변화 협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원인을 제공한 구미시장은 취수원 다변화 협약을 제대로 지켜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3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 협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행정단체를 신뢰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구미연합회는 "오는 29일까지 가시적인 결과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구미시민과 대구시민이 약속한 협약을 깨뜨린다고 생각하고, 그 원인 제공자에 대한 실력행사를 할 것임을 통첩한다"고 경고했다.

구미지역 국회의원과 구미시장이 제기하고 있는 해평취수원의 구미보 쪽 이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취수원의 구미보 쪽 이전은 새로운 개발제한구역 설정으로 인해 상류지역인 의성과 상주 지역 간 갈등을 유발시킬 것"이라며 "만약 이렇게 된다면 그 협상이 언제 끝날지 장담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이는 대구 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포기하자는 뜻이 된다. 구미지역에서 해평취수원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대구 취수원의 구미 이전에 대해 구미 일부에서 실질적 이득이 없다는 인식이 있는 것에 대해선 "현재 약정된 사안만 보더라도 구미하수처리장 및 중앙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생태축복원, 국가습지생태원 조성, KTX역 신설 등이 들어 있다"며 "구미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구미시민과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실질적으로 진행된다면 구미시장과 대구시장은 국무총리가 주제하고 5개 단체의 장이 서약한 협정을 깨는 결과를 낳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것도 촉구했다. 구미연합회는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이 유효한 지 무효한 지 답변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이철우 도지사는 하루빨리 구미시, 대구시의 상생을 통해 대구와 경북이 하나라는 것에 발벗고 나서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구미시장과 대구시장이 이른 시간에 만나 서로 오해나 갈등이 있었다면, 그것을 풀고 대구와 구미가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한다고 밝힌 구미연합회는 "구미와 대구가 서로 갈등의 선상에서 만날 것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고 화합의 장에서 만나 다시 한 번 더 대한민국을 견인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 할 시민은 없을 것"이라며 "낙동강 신화, 취수원 다변화 협약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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