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기술, 전선없는 무선충전망 시대 도래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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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7  |  수정 2022-08-16 18:05  |  발행일 2022-08-17 제1면
경북 경산시, 무선충전 산업 중심지로 급부상

'전선 없이 충전하는 시대'가 임박했다. 국내 최초로 무선충전기술 인프라를 구비한 경북 경산시가 이 전도유망한 무선전력전송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선전력전송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핵심기술이다. 다른 기술과 융합했을 때 막대한 시너지 효과도 뒤따라온다.
IoT(사물기반 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선 무선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수다. 현재 상용화된 근거리 무선충전을 넘어 중·장거리 충전을 구현하는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전자제품은 물론 의료·농업·건설업 등 연계 활용 가능한 스펙트럼이 무궁무진하다.

16일 경북테크노파크(이하 경북TP)에 따르면 무선전력전송 국내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2조원이 될 것으로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60%로 예측된다.

특히 미래 완전자율주행을 완성하는 기술로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최근 경산이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지역 주도의 관련 산업 육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무선 충전기술이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앞을 내다보고 2017년 국내 최초 무선충전 기술 지원·인증 전문기관인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경북 TP내)'를 설치해 산업 토대를 깔아 놨다.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되면서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유선충전기 연계형 무선충전,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등 3가지 세부사업을 진행한다. 전기차 충전에 최적화된 주파수를 배정해 사업 실용화를 촉진하고, 특구 내 GS칼텍스 등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연계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친환경차 인프라가 확대되면 무선충전기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완속충전기의 30%를 무선충전기로 대체하면 이 부분에서만 지역 매출 신장(1천200억원)과 고용창출 효과 (288명)가 기대된다.

하인성 경북TP 원장은 "철강 산업의 메카였던 포항시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처럼 경산시도 무선충전기술로 차세대 에너지 활용 산업의 중추로 자리매김하면 지역 신산업 연계·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확실한 선순환 고리가 작동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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