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도시녹색댐 구축, 물순환 도시 조성에 박차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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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3 14:46  |  수정 2022-08-24 07:19  |  발행일 2022-08-24
2017~2023년까지 사업비 410억 투입
안동시 도시녹색댐 구축, 물순환 도시 조성에 박차
경북 안동시의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의 일원으로 도심 곳곳에 도시녹색댐 역할을 하게 될 투수 블럭이 설치되고 있다.<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2023년 6월 준공 예정인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도시화로 형성된 시가지 불투수면 곳곳에 LID(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빗물의 침투·저류 능력을 회복시켜 강우 유출량 및 비점오염원을 줄이는 사업이다.

한마디로 개발 지역 내 침투·증발산·저류 과정을 재현할 수 있는 소규모 시설들을 분산 적용해 강우 유출수를 관리하는 방법이 LID 기법이다. 시는 2017~2023년까지 사업비 410억 원을 투입해 시민 이용이 많은 탈춤공원, 음식의 거리, 안동시청 일원에 침투수로관, 투수 포장, 빗물 정원 등 다양한 저영향 개발기법을 적용해 물순환 기능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특히, 탈춤공원은 비가 올때 다목적 광장형 체류지에 모이는 빗물과 체육관 주변 건물의 지붕수를 지하 저류조로 넣어 도로 살수용수로 재이용한다. 또한 비산먼지·도로 오염물을 제거한 도로 살수용수를 식물재배 화분으로 재유입하는 복합적인 물순환 시스템도 구축한다.

다목적 광장형 체류지는 빗물을 모으는 기능 뿐만 아니라, 물안개 분무·LED조명·워터미러 효과를 통해 광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주요 도로에는 식물재배 화분을 배치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을 관리하고 도시경관 개선, 습도조절, 홍수 예방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3년 사업이 완료되면 시범지역의 불투수 면적률은 80.29%에서 68.27%로 12.0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물순환 회복률은 22.10%에서 39.04%로 16.94% 증가하고, 강우 유출량은 연간 150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저감량만큼 물이 땅속으로 침투되거나 증·발산돼 지하수 함양·열섬현상 완화와 더불어 도시 물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은 기후변화에 따라 장기간 가뭄·국지성 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갈수록 늘어가는 데 대비해 도시 곳곳에 식물재배 화분, 투수 포장, 식생 체류지 등 작은 녹색댐을 배치해 도심지 내에 도시 녹색댐을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빗물을 담아 지하로 침투시키고 지상엔 녹색공간을 만들어 물을 품은 도시, 물순환 도시 안동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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