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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착공식이 열린 가운데 주낙영(사진 왼쪽부터) 경주시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건설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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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인 표층처분시설 건설 전경. |
27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원자력환경공단 코라디움에서 국내 최초로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 표층처분시설 착공식이 열렸다.
2014년 완공된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인 ‘동굴처분시설(1단계)’에 이어 건설되는 표층처분시설(2단계)은 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로 12만5천 드럼(200ℓ 기준)을 수용한다.
총사업비 2천621억 원을 들여 오는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동굴처분시설은 지하 130m 수직 동굴에 중·저준위 이하 방폐물 10만 드럼을 쌓아 관리하는 시설로, 지표에 설치한 처분시설에 방폐물을 채운 뒤 밀봉하는 방식이다.
표층처분시설은 2015년에 건설 인허가를 신청했으나 이듬해인 2016년 경주 지진이 발생하면서 규모 7.0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5중 다중 차단구조로 내진 성능을 강화해 6년 7개월 만인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 허가를 받았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착공식 축사를 통해 “1단계 동굴처분시설의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건설할 것”이라며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향후 80만 드럼 규모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준위 방폐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원자력발전 혜택을 누린 현세대의 의무이자 책임인 만큼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확보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을 제정하고 연구개발 로드맵을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수출시장 개척까지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착공식 참석한 후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고준위 방폐물 건식저장시설(맥스터)과 신월성 2호기 등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철저한 원전 관리를 당부했다.
글·사진=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