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원가입 촉구하며 비대위 재추진 비판 "의와 불의의 싸움"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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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31 17:42  |  수정 2022-08-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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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이 '새 비상대책위원회'추진으로 내홍에 빠진 가운데 또다시 개인 SNS에 당원 모집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재추진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추인한 것을 비판하며 "결국 '의'와 '불의'의 싸움이 되어 간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한다. 당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이렇게 말한 뒤 당원 가입 링크를 올렸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자신이 '가처분 인용 시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언급했다는 정미경 전 최고위원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8월 초 상황의 이야기를 왜 지금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전 최고위원이 저에게 가처분 (신청)을 하지 말 것을 종용하면서 이야기했고, 저는 정 전 최고위원에게 '가처분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잘못된 것을 교정하고 사퇴해도 사퇴하는 거지 이건 용납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정 전 최고위원에게) '가처분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그즈음 (정 전 최고위원은) 장제원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 후 '본인은 사퇴하겠다'며 단독으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실상 후퇴는 없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물론 가처분 이후 저 자들이 처신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방향성도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지금 방향성을 보면 정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8월 초의 낭만 섞인 결말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앞서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달 초 이 전 대표와 독대하며 "당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말라"고 설득했고, 이에 이 전 대표가 "가처분이 인용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가 용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뽑아 이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서 내년 1월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이 대표는 사퇴할 것이고, 그 때 비대위로 가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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