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단체장, "수도권 집중화 현상 공동 대응"에 뜻모아

  • 양승진,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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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1 20:04  |  수정 2022-09-02 08:40  |  발행일 2022-09-02
미래발전협의회서 공동협약서 채택

"지방소멸위기 대응하려면 중앙 재정·권한 지방이양 필요"

분권 전제 자치 입법·재정·교육·조직권 확대 등 집중논의
영남권 단체장, 수도권 집중화 현상 공동 대응에 뜻모아
영남권 5개 시장·도지사(사진 왼쪽부터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가 1일 오후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2022 영남 미래 포럼'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영남권 5개 시장·도지사가 힘을 모은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재정·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제3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협약서를 채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다른 일정 탓에 이날 협의회에 참석하지 못해 공동협약서에 추후 날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협약서는 △정부의 수도권 내 공장 신·증설 입지 규제 완화 추진에 대한 공동 대응 △정부의 '글로벌 혁신특구'정책이 지역균형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 △국가 주도의 조속한 신공항 건설을 위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제정에 상호 협력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 지원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력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중앙정부의 재정과 권한이 지방정부로 이전될 수 있도록 공동 협력 등을 담았다.

협의회에 참석한 영남권 시·도 수장들은 또 지방분권을 전제로 한 자치입법권·자치재정권·자치교육권·자치조직권 확대 등 자치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남권 1300만 시·도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5개 시·도지사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저출산·고령화 상황 속에서 청년마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수도권 병'에 걸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영남권에서도 수도권과 같은 교육·의료·문화·예술·교통을 누릴 수 있도록 대폭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에 앞서 열린 포럼에만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내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을 통과 시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인천공항 물류·여객의 25% 이상을 처리하는 남부 중추공항으로 조속히 건설해 영남권 전체의 상생 발전과 지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새로운 회장으로 선임됐다. 박 시장은 앞으로 약 1년간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이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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