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덕수 총리 접견 …예산안 두고 불편한 감정 드러내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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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1   |  발행일 2022-09-02 제5면   |  수정 2022-09-0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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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39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언급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한 총리와 만나 국정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며 "국회 다수당으로서 정부가 하는 국정에 대해 협력할 건 협력하고 여당으로서 본연의 역할이라고 할 견제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 이 대표는 639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두고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조금 살펴봐 주면 좋겠는데 예산이 부족하면 재정을 늘릴 생각을 하는 게 상식적인데, 급하지도 않은 3천억원 영업 이익을 초과하는 초대기업의 세금은 왜 깎아준다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서민 임대주택, 노인 예산을 줄여야 할 만큼 급한 일인가. 전반적 방향에 대해 한 번 더 깊은 고려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 총리는 "서민,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해서 최대한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게 정부 방향"이라며 "이 대표가 지켜봐 주시고 그렇게 가지 않으면 많은 질책을 해달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법인세 인하, 주식 양도소득세 면제 기준 완화 등이 '부자 감세'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기축통화국으로 만들겠다던 자칭 '경제 전문가 호소인' 이재명 대표다운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경제학 공부부터 다시 하길 바란다"며 "기본적으로 법인세는 재벌에만 부과하는 세금이 아니며 법인세를 인하하면 사회 전반에 혜택이 돌아간다"고 했다.

또 이 대표가 대기업 감세를 비판할 자격이 되는지도 의문이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양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임대주택은 만들지 않을 것", "손해가 나기 때문"이라고 당당히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이제 와 '서민을 위한 정치인'인 척 코스프레 하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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