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포항 원정서 분위기 반전 나선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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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3 12:08  |  수정 2022-09-03 12:08
시즌 첫 원정 승리로 강등권 탈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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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구FC 공격수 이근호가 김천 상무 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다루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포항 원정을 기점으로 시즌 막바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치열한 'TK더비'에서 시즌 첫 원정 승리를 기록하는 것과 동시에 강등권과 격차를 벌릴 심산이다.

대구는 3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갈 길이 바쁜 쪽은 대구다. 대구는 현재 5승 13무 10패로 10위(승점 28점)에 머물고 있다. '꼴찌' 성남FC와 승점 7점 차, 11위 김천 상무(승점 27)와 불과 1점 차다. 특히 대구는 무승의 늪(11경기)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든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포항은 조금 느긋하다. 12승 9무 7패로 3위(45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3경기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4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형국이 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진출을 위해 3위권을 유지하려면 포항 역시 승리가 필요하다.

대구와 포항의 상대 전적은 13승 17무 20패다. 올 시즌 전반적인 분위기도 포항이 크게 앞선다. 꾸준히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포항에 비해 대구는 11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로 ACL에 진출한 팀이 한 시즌 만에 날개를 잃고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포항은 허용준을 비롯해 임상협·정재희·김승대·고영준 등 공격진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지만 대구는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스' 세징야의 잦은 부상, 체력이 떨어진 제카에 이어 페냐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바 트리오'가 힘을 못 쓰면서 대구의 전체적인 경기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대구는 유독 포항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매 경기마다 난타전을 벌이며 'TK더비'라 불릴 만큼 치열한 접전을 펼쳐왔다.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FA 컵 8강에선 오히려 대구가 승리했다. 더욱이 세징야도 부상에서 돌아와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하고 있다.

강등 위기에 내몰린 대구가 TK더비를 화끈한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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