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포항과 TK더비서 1-4 완패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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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3 18:23  |  수정 2022-09-03 18:23

프로축구 대구FC가 포항 원정에서 완패했다. 'TK더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고 연속 무승 기록만 한 경기 더 늘어났다.

대구는 3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대구 5승 13무 11패를 기록, 지루한 강등권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포항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위(13승 9무 7패) 자리를 유지했다.

포항 원정에 나선 대구는 제카를 원톱으로 세우고 페냐와 박용희를 좌우날개로 기용했다. 중원에는 홍철과 케이타, 황재원, 장성원을 배치하고 조진우·홍정운·김우석으로 쓰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포항은 신광훈·박찬용·그랜트·완델손을 포백라인에 세우고 허용준, 고용준, 이광혁, 정재희, 이승모, 신진호로 중원과 공격진을 구성했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달아올랐다. 승점이 절실한 두 팀이 만나 치열한 중원싸움을 이어갔다.

선취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첫 슈팅이 골로 이어졌다. 전반 12분 신진호가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 신진호의 발을 떠난 공은 대구의 수비벽 사이를 통과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실점한 대구는 이른시각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16분 부상에서 회복한 '에이스' 세징야를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기는 여전히 포항이 주도했다. 전반 25분 정재희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정재희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은 오승훈 골키퍼의 손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수차례 세트피스 상황을 만들어내며 만회골을 노렸다. 특히 전반 34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제카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장면이 아쉬웠다.

포항도 전반 32분 임상협을 기용해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김기동 감독에 기대에 부응하듯 임상협은 포항의 세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2분 대구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은 뒤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대구는 케이타를 빼고 이진용을 기용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후반 8분 이근호까지 투입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포항은 교체 카드를 십분 활용하며 선수들의 체력까지 안배하는 여유를 보였다.

후반 14분 대구는 또 한번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문전에서 제카가 세징야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연결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기다리던 만회골은 후반 23분 나왔다. 대구 선수의 득점이 아닌 포항의 자책골이었다. 포항 문 전으로 올린 세징야의 프리킥을 임상협이 머리로 걷어내려고 하다가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이후에도 대구는 계속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막판 임상협에게 또 한골을 내주며 그대로 주저 앉았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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