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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북 경주시 감포항 친수공간 복구현장에서 주낙영 시장이 태풍 '힌남도' 북상과 관련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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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수력원자력은 황주호 사장 주재로 태풍 '힌남도' 북상과 관련한 전국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운영을 점검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
경북 경주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풍 피해에 선제적인 대응으로 재해 취약지구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중심기압 915hPa, 최대초속 55m(시속198㎞)의 ‘초강력’ 태풍으로 지난 2003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에 견줄 정도로 강력한 태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주낙영 시장은 3일 철저한 사전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도로와 하천 등 태풍 피해 예상지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먼저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가 컸던 ‘감포항 친수 공간 복구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주 시장은 피해 상황을 곱씹으며 “평소에는 친수공간으로 활용되고 호안을 넘는 파도가 넘어오면 해수를 바다로 배출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며 “시설 보강을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월성 1·2호기 건설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 건설 이주단지인 봉길리 대종천과 인접한 저지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 시장은 “봉길 대종천 마지막 하류지역과 바다 접경지에 쌓인 모래를 제거해 저지대 침수 피해를 예방할 것”을 지시했다.
또 태풍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강동 유금리 배수펌프장도 찾았다.
주 시장은 현장 점검을 마친 후 “철저한 사전 예방과 점검으로 산사태, 도로·가옥 침수, 농작물 피해 등 단 한 건의 피해가 없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태풍 정보와 도로 통제 등 피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 요령에 대해서도 안내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호진 부시장과 20명의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태풍 관련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황주호 사장 주제로 2일 오후 상황 점검 회의를 여는 등 전국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운영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원전과 수력 등 전국의 원전본부장과 발전소장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회의에서 황 사장은 태풍의 강도를 고려해 설비 손상에 대비한 발전 현황 모니터링을 강조하고, 태풍 후에는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없는지도 꼼꼼히 살필 것을 지시했다.
한수원은 2020년 ‘마이삭’·‘하이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태풍 내습 때 발전소 운영지침’을 제정하고, 근무자의 현장 조치 매뉴얼을 정비했다.
또 외부전원 선로를 밀폐형으로 개선하는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한수원은 태풍의 이동을 예의 주시하면서 조기에 비상 조직을 발족해 내습 이틀 전에 출력감소 등 4단계의 조치방안을 결정하고, 외부전원 상실에 대비해 모든 원전의 비상 전력원 성능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발전소 내 전 지역의 시설물 고정상태와 배수로 점검을 통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없애고, 원전 운전원의 모의훈련과 비상 대응 인력 사전배치 점검, 비상 발령 때 비상 요원의 임무 숙지 등 신속한 조치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례적인 초강력 태풍에 대비해 기상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운영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도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경주국립공원 내 피해 발생을 사전에 방비하기 위해 태풍 대비·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태풍과 관련한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급경사지, 추락 위험지구, 산사태 등 재난 취약지구와 공원 시설물 등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을 했다.
또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예방을 위해 4일 오후 5시부터 경주국립공원 내 39개 전 탐방로 구간을 통제할 예정이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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