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빌리티산업 SW·반도체에 집중…관련 인력 수요 증가 대응책 모색해야"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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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8  |  수정 2022-09-08 07:19  |  발행일 2022-09-08 제13면
■ 대구 미래모빌리티 포럼

산업 방향성 설정 다양한 제언

전파인증 등 대응 선행 주장도

美 모빌리티산업 SW·반도체에 집중…관련 인력 수요 증가 대응책 모색해야
6일 오후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대구 미래모빌리티 포럼'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가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지를 확실히 정하고, 안전성 확보 및 인력양성에도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대구 미래모빌리티 포럼'에서 황윤근 대구시 미래모빌리티 과장은 "대구에는 미래모빌리티 핵심 소재·부품기업이 다수 입지해 있다.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개항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자율주행차 전환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SUCCESS DAEGU'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주제발표 및 토론에선 대구 미래모빌리티산업이 지향해야 할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문영준 한국교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이날 '디지털인프라와 자율주행 기반 미래 한국형 모빌리티 구상'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면서 "기존 산업은 개별 차량 위주였다면 미래에는 보행자를 포함한 모든 교통주체들의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된다. 기반을 잘 갖추고 있는 대구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시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교통주체 대상에 대한 정밀 측정이 가능해져 사고·사망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면서 "초연결성 및 고정밀 기반 안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빌리티 정책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주형 인하대 교수(기계공학과)는 "현재 인천은 수소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구도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클러스터를 형성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항공 등 신산업 기술개발 사업에 힘쓰고 있다. 두 도시가 디지털 혁신 생태계 구축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구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의 청사진이 제시된 상황에서 지역에서 새겨들을 만한 지적도 나왔다. 토론에 참여한 이희준 KMW 부사장은 "모빌리티 산업의 두 가지 축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인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데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경우 반도체,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경북대 교수(전자공학부)는 "안전에 우선적으로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다. 전파인증이나 배터리 폭발 사고에 대한 예방책이 선행돼야 한다. 인력 양성 측면에서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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