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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전경 |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4주간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17만3천198명으로, 조사 대상 학생의 88.7%를 기록했으며 전국 평균 82.9%보다 다소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경북이 1.8%로 전국 평균 1.7%보다 0.1%p 높았으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4.4%·중학생 0.8%·고등학생 0.2%로 지난해 대비 초등학생은 1.7%p, 중학생은 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전면 등교와 함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고등학생은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며, 이에 따른 학교급별 맞춤형 예방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중복응답 포함)은 언어폭력(41.9%)·집단따돌림(13.83%)·신체폭력(13.5%)·사이버폭력(9.4%)·금품갈취(5.9%)·스토킹(5.8%)·강요(5.0%)·성폭력(4.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언어폭력 1%p, 신체폭력 0.3%p, 성 관련 0.6%p, 사이버폭력 0.1%p, 스토킹이 0.4%p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강요는 1.1%p, 금품갈취 0.7%p, 집단 따돌림 0.5%p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대면 접촉 횟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인성교육의 바탕 위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공감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관계회복 중심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갈수록 저연령화 추세인 학교폭력의 실태를 반영, 초등학생 활동 지원 및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언어문화개선 주간 운영, 사이버폭력 예방 주간 운영 등 폭력 유형에 따른 맞춤형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매월 학교폭력 발생 현황을 파악, 피해 유형별 변동상황을 예방대책 수립에 반영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과 두드림팀 활용 등 경찰청과의 적극적인 협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UCC·웹툰 공모전·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현주 학생생활과장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 내용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속 가능한 대책을 수립하고, 유관기관 및 교육지원청과 학교폭력 대응 역량을 강화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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