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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방한 당시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마을 주민들이 환영하는 모습.<안동시 제공> |
경북 안동 하회마을 주민들과 풍산 류씨 종친회 회원들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에 조의를 표했다.
향년 96세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지난 1999년 방한 당시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류한익 풍산 류씨 대종회장과 류열하 하회마을 보존회장은 10일 조전을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에 즈음해 슬품을 금치 못하며 여왕 가족과 영국 시민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전달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왕께선 1999년 4월 73세 생신이 있던 때 하회마을과 풍산 류씨 가문을 방문했다"며 "마을에선 여왕 폐하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하회탈춤을 공연하고 생일상을 차려드리는 영광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왕의 방문과 남기신 사진 덕분에 하회는 이제 매주 수천 명이 방문하는 한국의 명문 관광지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 8일 오후(현지 시각) 스코틀랜드에 있는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당시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장남 찰스 왕세자와 부인 카밀라,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세손 등이 여왕의 곁을 지켰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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