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로보틱스, 대구 거점으로 남부지역 공략 본격화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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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5  |  수정 2022-09-15 06:54  |  발행일 2022-09-15 제2면

두산 로보틱스, 대구 거점으로 남부지역 공략 본격화
14일 대구 북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내에 마련된 두산로보틱스 남부지사의 오픈 기념식에서 류정훈(왼쪽 둘째) 두산로보틱스 대표를 비롯한 산업계 관계자들이 협동로봇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제공

국내 협동로봇 1위 기업 '두산 로보틱스'가 대구를 거점으로 삼아 남부지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두산로보틱스는 14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대구 북구 노원동)에서 두산로보틱스 남부지사 오픈 기념식을 열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를 비롯해,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수원에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두산로보틱스가 비수도권에 지사를 설치한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로봇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대구를 기반으로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역 파트너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에 로봇관련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위치해 있고 성서산업단지 등 14개 구역(8.3㎢)이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있어 실증 사업에 있어 최적지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에 설립된 남부지사는 영남권 영업을 총괄하고 해당지역 로봇자동화 시스템 통합( SI)업체들과의 파트너십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국내 협동로봇 밸류체인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 6월 대구에서 오픈한 국내 최초 협동로봇 전문 컨택센터를 영남권 거점 사무소와 함께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협동로봇 관련 △설치 및 회수 △부품 교체 △A/S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서비스에 발빠른 대처가 가능해졌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 후 협동로봇 시장의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370억원(83% 증가)으로, 협동로봇 시장 성장률(17%)을 크게 상회했다. 누적 판매량 2천대를 달성하며 국내 협동로봇 기업 중 최초로 '글로벌 톱5'에도 진입했다. 산업 현장 외에도 의료·푸트테크·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고, 최근엔 샤넬 등 명품 브랜드와 협업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대구 남부지사 설립을 통해 영남권 고객들에게도 제품 및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대구에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지자체와 함께 협동로봇 활용범위 확대, 국내외 표준 수립 제안 등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실있는 성장, 품질향상, 고객 만족도 제고를 통해 제품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영남권에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와 적극적 활동들이 꼭 결실로 다가오길 바란다. 지역의 많은 중소 로봇 기업에겐 기회가 많아지고, 대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 로봇산업이 확대되는 효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협동로봇= 인간과 작업시 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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