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수 청도군수가 취임 두달여만에 소싸움경기장 찾은 까닭은?

  • 박성우
  • |
  • 입력 2022-09-14 16:23  |  수정 2022-09-15 08:05  |  발행일 2022-09-14
김하수 청도군수가 취임 두달여만에 소싸움경기장 찾은 까닭은?
김하수 청도군수가 우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가 취임 두 달여 만인 추석 연휴 마지막날 지난 12일 청도소싸움경기장을 찾았다. 김 군수의 이날 방문은 추석 연휴 3일 동안 잇따라 열린 소싸움경기에 근무하는 청도공영사업공사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취임 후 첫 공식 방문이란 점 때문에 관심이 쏠렸다.

단체장의 해당 출연기관 방문은 당연한 일이지만 청도군수의 청도소싸움경기장에 대한 방문 자제는 고 이승율 청도군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2월 청도공영공사에 박진우 사장이 취임하면서 "침체된 소싸움경기의 경영정상화를 조속히 이루어 내겠다. 믿고 맡겨달라"면서 이 군수에게 소싸움경기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하수 청도군수가 취임 두달여만에 소싸움경기장 찾은 까닭은?
이 군수는 이때부터 소싸움경기장에 대해 발길을 완전히 끊어 당시 청도군 공직사회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소싸움경기장의 경영정상화에 몰두해 있던 이 군수는 경기가 열리는 주말마다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싸움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런 전임 군수의 사연을 알고 있는 김 군수도 취임 후 소싸움장 방문을 자제해오다가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비로소 직원들을 격려하는 명분으로 소싸움경기장을 찾았던 것이다.

김 군수는 이날 청도공영공사 임직원의 안내로 소싸움경기장 구석구석 둘러보고 경기장을 찾은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악수를 청하고 인사도 건넸다. 특히 경기장 지하 1층에 마련된 우주실에서 김 군수는 "청도소싸움경기는 청도의 대표 브랜드"라며 "청도소싸움경기사업이 여러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지만 함께 중지를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군수는 이날 1시간여 가량 소싸움경기장을 머문 뒤 임직원을 격려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청도공영공사는 박 사장 취임 1년여 만에 조직쇄신과 경기방식 변경 등을 통해 오는 10월 소싸움경기 매출총량 250억원 조기달성을 앞두고 있는 등 가파른 성장세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사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성우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동정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