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정무실장에 '복심'정진상 내정…민주당 지도부 및 대표실 인선 마무리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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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4   |  발행일 2022-09-15 제5면   |  수정 2022-09-14 16:57
당 주요 요직에 친이재명계 인사 두루 포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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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14일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내정됐다. 사실상 이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 실장까지 정무조정실장에 내정되면서 당 주요 요직에 친이재명계 인사가 두루 포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정진상 전 실장을 비서실 부실장으로 내정했다. 직책은 정무조정실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석사무부총장에는 이재명계로 불리는 김병기 의원을 내정하며 취임 17일 만에 지도부 및 대표실 인선을 마무리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인선을 두고 '측근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실장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며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지난 대선 때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을 맡으면서 이 후보의 복심으로 불렸다.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인선으로 완성된 임명직 지도부 역시 이 대표의 측근 인사들이 포진했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조정식 의원, 정책위의장에 유임된 김성환 의원,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안호영·박성준·임오경 대변인,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병욱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 등 이재명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했다.

이에 비이재명계에선 친명계가 핵심 당직을 독식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고위원 구성도 친명계 의원이 다수인 까닭에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묻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스스로 친문이자 비명으로 지칭한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고 정청래, 서영교, 박찬대, 장경태 의원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에 오른 임선숙 변호사와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도 친명계로 분류된다.

최고위가 당 내 상설위원회에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두루 배치했지만, 이처럼 주요 당직에 측근이 주로 배치되면서 사당화 및 '공천학살'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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