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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위 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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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위 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소속 대구·경북 의원들이 14일 경북대 등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인력 양성과 관련 산업 지원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반도체 산업은 우리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관련 산업 발전과 인재육성에 정부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반도체특위 위원 및 관련 학계·산업계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반도체특위 위원장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비롯해 대구·경북에서는 김영식(구미을)·양금희(대구 북구갑)·조명희(비례대표) 의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용현 경호처장과 최상목 경제수석,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 김일범 의전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오찬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있어 든든하다. (국회에서) 방향이나 이런 것들을 잘 만들어달라"며 국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 출신인 양향자 의원을 가장 먼저 거명하며 "삼성전자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우리 양향자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양 의원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이지만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은 1분 1초로 순위가 바뀌는 특성이 있다"며 지난달 발의된 이른바 'K-칩스법'의 국회 통과를 위한 정부와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했다. 'K-칩스법'은 '국가첨단전략산업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두 건을 묶은 패키지 법안으로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이날 비공개 오찬에서 지역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게 지역에서 반도체 인력 양성 및 관련 산업 육성에 높은 관심이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양금희 의원은 이날 오찬에 대해 "경북대처럼 지방 대학에서 반도체 인력을 하기 양성하기 위해 '지방 거점대학' 관련 법안을 제출했다고 대통령에게 소개했다"면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법안이기에 교육부를 비롯해 정부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금희 의원은 "은퇴를 앞둔 슈퍼바이저급 반도체 인력들이 대구에 와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 일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역에서 자동차 반도체에 대한 인력은 이미 상당 부분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완성차 업체에서도 이에 적극적인 만큼 대구를 '자동차 반도체'에 특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고 대통령도 공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도 "경북대 상주 캠퍼스를 예로 들면서 비전만 있다면 전국에서 학생들이 찾아온다는 사례를 중심으로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거점 대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교육, 특히 반도체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한데 관련 예산이 내년도 정부안에서 삭감됐다는 이야기를 했고 잘 챙겨봐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초 마치기로 한 시간보다 30분이나 지연될 정도로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했다
김 의원도 구미에 금오공대를 기반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많다는 강조하며, 구미5산업단지 2단계 시 반도체 소재 부품 특화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다만 이같은 대학 반도체 학과 인재 양성에 대해서는 야당의 반대를 넘어야 할 전망이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대학 반도체 학과 증원 추진에 따른 반발로 인재양성 대책 재검토 주장이 야권에서 나오는데 보완책이 있느냐'는 물음에 "반도체 산업은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교육부가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수정·보완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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