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풍 '힌남노'로 폭우가 쏟아져 경북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의 주택과 1t 트럭이 토사에 묻혀 있다. <경주시 제공> |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경북 경주에 큰 피해가 난 가운데 응급 복구율이 70.2%를 보였다.
주낙영 시장은 15일 시청 알천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상황’ 브리핑을 열고 “수해 피해 복구를 조속히 마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온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태풍 '힌남노'로 피해가 난 공공·사유시설 2천736곳 가운데 1천923곳에 대한 응급 복구가 마무리돼 복구율은 70.2%를 기록했다.
공공시설 복구율은 67%, 사유시설 복구율은 79%다.
경주에서는 5·6일 이틀간 최대 풍속이 54m에 이르고 강동면이 390㎜로 최대 강수량을 보였다.
토함산, 함월산, 운제산 주변에 시간당 100㎜ 안팎의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인근 불국동, 보덕동, 문무대왕면, 외동읍, 내남면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불국동에서 80대 주민 1명이 집 내부로 토사와 빗물이 밀려들면서 넘어진 가구에 깔려 숨졌다.
주택은 전파 9동, 반파 7동, 침수 747동 등 763동이 피해를 봤다.
농작물 891㏊(침수 726·낙과 51·농축산시설 78·유실 매몰 36㏊)가 침수되거나 유실, 매몰됐다.
가축폐사 94마리, 양봉 874군, 어선 1척, 양식장 2곳도 피해를 봤다.
공공시설 피해는 하천 214건, 도로·교량 24건, 산사태 11건, 문화재시설 10건 등 514건에 54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5개 읍면 1천262가구가 정전됐고 5개 읍면동의 통신이 끊겼으나 현재 모두 복구됐다.
단수된 지역은 대부분 복구됐으나 문무대왕면 장항2리 3가구는 지방 상수도가 복구되지 않아 자체 지하수로 대체해 쓰고 있다.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는 150가구, 386명이다.
대부분 귀가했으나 39가구 67명은 지역 복지회관과 경로당에서 지내고 있다.
응급 복구는 공공시설 1천995개소 가운데 1천335개소, 사유시설은 741개소 중 588개소를 복구해 70.2%의 복구율을 보인다.
시는 현재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 등 1만386명과 굴삭기, 덤프트럭, 양수기, 살수차 등 4천528대의 장비를 동원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수해 쓰레기 예상량 8천200t 중 2천75t을 수거했고 해양쓰레기 3천200t의 경우 이번 주 중으로 수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16억 원, 행안부 구호기금 1억 원, 경북도 구호기금 3억 원 등을 확보했고, 특별교부세 37억 원을 추가 요청했다.
경주시는 수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예비비 14억 원을 시비로 편성해 침수주택에 대해 가구당 2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과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현장지원반을 운영하고 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