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동주택 1천800여 가구 계량기 고장으로 겨울 난방비 '0'원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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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8 15:41  |  수정 2022-09-19 07:32  |  발행일 2022-09-18

지난 겨울 대구지역 아파트 등 공동주택 약 2천가구가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공동주택 난방비 0원 가구' 자료에 따르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중 계량기 고장으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난방비가 1개월 이상 안 나온 가구는 대구지역 1천844가구를 포함해 전국 2만6천71가구로 집계됐다.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에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150가구 이상으로서 승강기가 설치돼 있거나 중앙집중식 난방 방식인 공동주택 등이 포함된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 1만5천90가구가 계량기 고장으로 한 달 이상 난방비를 내지 않았고, 서울에서 3천29가구가 난방비를 면제받았다. 이어 난방비 0원 가구 수가 많은 곳은 대구(1천844가구), 경남(1천665가구), 인천(1천546가구), 세종(1천161가구) 등 순이다.

고의로 계량기를 훼손해 난방비를 내지 않은 가구는 전국 17가구가 적발됐다. 이들 가구에 대해선 계량기 원상 복구 조치와 함께 해당 동의 최고 난방비를 부과하고 일부는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겨울 난방비를 내지 않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어 '기타'로 분류된 가구도 8천398가구였다. 이들 가구는 계량기가 고장 나지 않았지만 사용한 난방비를 내지 않았다.

난방 장치를 꺼둔 채 이용하지 않은 가구는 10만5천73가구에 달했다. 이들 가구는 난방을 이용하기보다 전기장판이나 온열기 등으로 추위를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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