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장례 대란' 막는다…하늘마루 화장로 증설 추진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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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9-20 17:02 | 수정 2022-09-20 17:04 | 발행일 2022-09-20

국비 등 18억 원 들여 화장로 2기 증설과 시설 개선

코로나 등 예기치 않은 상황 대비, 내년 말 완공 예정

경북 경주시가 내년 하반기까지 18억 원을 들여 종합장사공원 ‘경주하늘마루’의 화장로 2기를 증설하고 시설을 개선한다. 사진은 경주하늘마루 표지석.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사업비 18억 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까지 화장로 2기를 증설한다.

화장로 증설은 코로나 팬데믹 등 비상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음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화장로 2기 증설과 수골 시스템 개선 사업으로 총 18억 원(국비 13억 원, 시·도비 5억 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경주시는 코로나 팬데믹에 화장 장례가 증가해 애초 화장로 7기에서 2기를 늘려 9기로 확충해 가동률을 대폭 늘인다.

특히 영천시·경산시 등에서 화장 장례가 이어져 화장로가 부족해 부득이하게 4일장을 치르는 등 ‘화장 대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은 3천123건에 머물렀던 화장 건수가 2020년 3천945건, 지난해는 3천656건으로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인 고효율 친환경 대형 화장로 사업에 선정돼 화장로 1기는 신장 2m까지 수습할 수 있도록 설비를 바꾼다.

현재 용역 업체를 선정해 설계 중이며, 내년 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동훈 하늘마루관리사무소 소장은 “수골 시스템 개선 공사로 화장 시간 단축과 화장로 2기를 증설해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하늘마루 시설이용에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사항을 청취해 누구나 엄숙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장례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하늘마루는 최신 화장시설과 봉안당, 장례식장이 함께 있는 종합장사공원으로 식당과 매점, 도서 제공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장 이용은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e-하늘 장사 정보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경주시민의 경우, 일반 화장 15만 원, 개장 유골 화장 1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른 지역 거주자는 일반 화장 70만 원, 개장 유골 화장 4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