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미래첨단소재 <주>가 32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2차전지 핵심소재 제조공장을 신설한다.
26일 대구시는 미래첨단소재<주>와 함께 2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 전문 생산 제조시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2024년 5월까지 총 320억원을 투자해 달성2차산업단지 부지 5천32㎡(약 1천522평)에 2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 제조공장을 신설하고 생산설비를 확충한다. 연간 약 4만t 규모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다음달 착공해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로 배터리에서 양극·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양극재 원재료 중 약 31%를 차지하는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엔 경북대에 연구개발센터도 설립해 운영중이다.
올해 2월 LCD 광학필름 전문 중견기업인 미래나노텍(청주시 소재·연매출 4천580억원) 계열사로 편입된 미래첨단소재는 고객사가 원하는 크기로 수산화리튬을 분쇄·가공하는 제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2차전지 소재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해 올해 600억원, 내년엔 2천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윤승환 미래첨단소재 대표는 "대구는 주요 고객사와 인접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력 수급이 가능해 2차전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지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5년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고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차전지 분야 유망기업인 미래첨단소재의 투자에 감사드린다. 차별화된 원스톱 기업지원을 통해 대구를 기반으로 소재분야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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